북한축구 대폭 물갈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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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북한축구대표팀이 신진들로 대폭 교체된 것으로 밝혀졌다.
대한축구협회가 최근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오는 22일부터 29일까지 중국북경에서 개최되는 제2회 다이너스티컵 4개국 축구대회에 참가예정인 북한축구대표팀은 지난90년 월드컵아시아최종예선전 출전멤버 19명중 9명 (청소년대표 3명포함)만이 남고 나머지 10명은 신진들로 물갈이된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의 이같은 대폭적인 세대교체는 내년 초부터 시작되는 94년 미국월드컵아시아지역예선전에 대비하는 동시에 92히로시마아시안게임에서 상위입상을 겨냥하기 위한 초석인 것으로 풀이된다.이 자료에 따르면 잔류선수는 노장 윤정수(30·MF·1m78㎝)를 비롯,탁영빈(30 MF·1m78㎝)오영남(32·DF·1m76㎝)최영선(20·FW·1m80㎝)김경일(22·DF·1m78㎝)방광철(22·DF·1m80㎝)등 6명이며 청소년대표 출신은 조인철·정광성(이상 DF)최철(FW) 등 3명이다.이가운데 윤정수는 90통일축구대회당시 팀 주장을 맡아 한국축구에 비교적 익숙해 있는 북한축구의 간판스타이며 탁영빈 역시한때 남북한을 통틀어 최우수 MF로 선정될 정도로 기량이 출중한 선수.청소년 출신중엔 지난해 세계청소년축구선수권대회에서 스트라이커로 성가를 떨친 최철과 힘 좋은 장신의 최영선등이 단연 돋보인다.
반면 그동안 북한축구의수문장을 맡아온 GK 김충(29·1m80㎝ ),최철과 함께 공격 투톱멤버로 크게 활약한 윤철(20· 1m71㎝)김윤철(28·1m78㎝)등은 제외됨 으로써이번 북한대표팀의 개편은 신진·노장을 조화시키면서 수비진보다는 공격진을 보강한 것으로 풀이된다.특히 미드필더진은 경기경험이 풍부한 노장급을 대거 포진시켜 공·수의 안정감을 도모한게 두드러진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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