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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프로확대 마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6면

사마란치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96년 아틀랜타 올림픽부터 전종목에 걸쳐 「제한없이」모든 프로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하겠다고 선언한데 대해 FIFA(국제축구연맹) 측이 즉각 반대 성명을내는등 반발하고 있어 양측 대립이 일촉즉발의 위기를 맞고 있다.
이처럼 양측이 첨예하게 맞서있는 것은 사마란치IOC위원장이 지난12일 바르셀로나 올림픽 폐막 기자회견에서 프로농구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미국 대표팀의 인기가 폭발적이었던데 반해 23세 이하의 프로선수들로 제한된 축구의 인기는 상대적으로 보잘것이 없었다고 지적, 올림픽이 명실상부한 세계 정상의 경연무대가 되기 위해서는 축구 역시 나이제한의 장벽을 허물어야 하며 이를 위해 IOC는 총력을 기울이 겠다고 밝힘으로써 표면화 됐다.
이에대해 FIFA측은『IOC의 이 같은 주장은 세계 스포츠계를 한손에 거머쥐려는 불순한 음모』 라고 주장, 노골적인 불만을 털어놓고 FIFA는 결코 IOC 뜻에 따르지 않을것임을 분명히 했다.
조셉 블래터 FIFA사무총장은『IOC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간에 FIFA는 이에 따르지 않겠다는게 FIFA 집행부의 일치된 견해』라면서『FIFA의 최대 관심사는역시 월드컵무대를 세계축구의 최고 경연무대로 이끌어나가는데 있는 만큼 FIFA는 이를 지키는데 배전의 노력을 경주하게될것』이라고 밝혔다. 블래터 사무총장은 또 IOC가이같은 제의를 해오더라도차기 FIFA총회를 오는 94년 미국월드컵 대회기간중 개최키로 돼있어 현실적으로 이에 응할수도 없는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전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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