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덕∼하남 사상∼김해/경전철 93년 건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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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1면

◎버스·지하철 중간형태 대중수단/교통혼잡지역 점차 확대
교통부는 날로 심각해지는 대도시 주변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선진국에서 버스와 지하철의 중간형태 대중교통수단으로 운영되고 있는 경전철을 도입하기로 했다.
새로 도입되는 경전철은 서울·부산 등 지하철로 간선망이 구축된 대도시내 순환노선 또는 대도시권 중심도시와 위성도시간의 연계구간에 건설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교통부는 우선 93년부터 수도권의 고덕∼하남구간,부산권의 사상∼김해구간 등 1개구간씩을 시범 사업구간으로 선정,건설한 뒤 구간별 타당성을 조사해 대도시권 교통혼잡지역에 점진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교통부는 또 대도시 지하철망 확충에 따른 재정여건상 어려움을 감안해 지방정부와 민간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방식을 도입,민간자본을 적극 유치하기로 하는 한편 도로·하천 등 국·공유지 사용허용,환승센터 등 역세권개발 권한부여,요금수준 현실화 등 민자유치 촉진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구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교통부는 경전철 도입에 따른 사전 타당성 조사용역을 위해 올해 일반회계 예비비에서 1억5천9백만원을 확보,교통개발연구원에 연구용역을 의뢰하고 용역결과를 토대로 대상노선·사업주체 등을 확정할 방침이다.
경전철은 2∼6량의 차량으로 편성되며 용량은 2백∼9백명으로 40∼80명인 버스보다는 훨씬 크고 6백∼2천명인 지하철보다는 작으며 운행속도는 시간당 20∼30㎞(버스 10∼20㎞,지하철 30∼40㎞)다.
교통부는 『경전철은 기존 지하철보다 건설비·운영비가 적게 들고 독립된 궤도를 가지고 있어 교통체증에 따른 운행지연 등 버스가 가지고 있는 단점을 보완할 수 있다』며 『전자동시스팀 운영으로 인건비 상승에 따른 대중교통서비스 제공의 불안요인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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