땀샘 제거·지방 흡입술...액취증 고민 끝 이제 향기가 난대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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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엔 자신있게 팔을 올릴 수 있어야 하는 데….”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곧 땀이 많이 나는 여름이 된다. 그런데 여름만 되면 남모르게 고민하는 사람이 많다. 흔히 암내라고 불리는 액취증 환자들이다. 액취증은 조금만 땀이 나도 겨드랑이에서 고약한 냄새가 나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에게 심한 스트레스 요인이 된다. 액취증이 있는 여성은 여름에 소매 없는 옷을 입을 수도 없다.

# 50~80%가 유전적 요인…여름에 심해
액취증은 겨드랑이에서 불쾌한 냄새가 나는 증상이다. 겨드랑이에 분포된 아포크린 땀샘의 과다 분비로 생긴다. 체온조절을 담당하는 일반 땀샘이 아닌 단백질과 지방 성분을 배출하는 아포크린 땀샘에서 나온 땀이 분해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난다.
액취증은 아포크린 땀샘의 분비가 왕성한 여름에 심하다. 50∼80%가 유전적인 요인으로 발생한다. 서양인에게 흔하다. 한국에서는 10명 중 1명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남성에게서 액취증이 더 심하게 느껴질 수 있다. 남성이 여성에 비해 겨드랑이 면적과 털이 난 부위가 더 넓어 아포크린 땀샘이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이다.
액취증은 엄격히 말하면 질병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사회생활에 큰 불편을 준다. 밀폐된 공간에서 불쾌한 냄새로 다른 사람에게 고통을 주기 때문이다.
특히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엔 주변 사람에게 큰 고통거리가 된다. 이 때문에 액취증 환자는 대인관계에서 크게 위축된다.
조금만 몸에 땀이 나도 사람들과 멀리 떨어져 앉는 등 주위에 크게 신경을 쓰게 된다.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행동도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 심하면 대인기피증까지 생길 수 있다.
액취증은 성호르몬의 분비가 왕성한 사춘기에 심해진다. 따라서 액취증의 가족력이 있는 경우 사춘기 자녀를 둔 부모는 액취증이 나타나는지 잘 관찰해 대처해야 한다.
 
# 절연침 시술땐 통증ㆍ흉터 거의 없어
액취증이 있다고 해서 반드시 수술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심하지 않을 경우 일상생활에서 청결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도움이 된다.
통풍이 잘 되는 면 소재 옷을 입고, 땀에 젖은 옷은 빨리 갈아입도록 한다. 자주 씻고 겨드랑이를 잘 말려준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땀냄새 제거제인 데오도란트 제품을 사용하는 것도 좋다. 겨드랑이 털을 깎는 것도 도움이 된다. 액취증이 심할 경우엔 아포크린 땀샘을 제거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제거 방법에는 피부 절제술ㆍ피하조직 절제술ㆍ지방흡입술ㆍ절연침 시술 등이 있다.
피부절제술은 겨드랑이 피부를 절제하고 피부이식을 하는 것이다. 상처 자국과 피부수축이 발생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피하조직 절제술은 겨드랑이에 국소마취를 한 뒤 아포크린 땀샘이 있는 피하조직 부위를 제거하는 방법이다.
선택적 제거가 가능하며 상처 자국이 적고 피부수축이 없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너무 많은 조직을 없애면 혈액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아 국소 피부 괴사(피부 조직이 죽는 것)이 유발될 수 있다.
지방흡입술은 땀샘이 포함된 피하지방층을 내부초음파를 이용해 파쇄한 후 흡입하는 방법이다.
겨드랑이에 1cm 미만의 절개로 수술이 가능해 흉터가 거의 남지 않는다. 아포크린 땀샘을 충분히 제거할 수 없어 재발할 수 있는 단점이 있다.
절연침시술은 겨드랑이 피부에 바늘을 삽입하고 고주파 자극을 줘 아포크린 땀샘을 파괴하는 방법이다. 수술을 하지 않기 때문에 통증ㆍ흉터가 거의 없다.

프리미엄 김관종 기자[istorkim@joongang.co.kr]
사진=프리미엄 최명헌 기자[choi315@joongang.co.kr]
모델=MTM 김참

Tip
◆ 액취증 자가 치료 이렇게
 
ㆍ몸을 청결히 한다.
ㆍ샤워 때는 겨드랑이의 땀과 피지를 잘 씻는다.
ㆍ충분히 수면을 취하고 피로하지 않도록 한다.
ㆍ외출이나 출근 때 갈아입을 옷을 준비한다.
점심식사 후 겨드랑이를 물수건으로 가볍게 닦은 후 젖은 옷을 갈아입으면 냄새를 많이 줄일 수 있다.
ㆍ젖은 옷을 입고 있으면 세균번식을 유도해 냄새가 더 많이 난다.
ㆍ겨드랑이 땀냄새 제거용 보조제를 사용한다.

<중앙일보 프리미엄은 니베아와 공동으로 땀냄새 제거제인 데오드란트를 독자에게 무료 제공한다. 데오드란트는 효과적으로 땀 냄새를 억제하고 겨드랑이가 땀에 젖는 것을 막아준다. 3종 한 세트를 30명의 선물한다. 참여를 원하는 독자는 이달 22∼29일 중앙일보 프리미엄 홈페이지(www.jjlife.com)를 통해 응모하면 된다. 당첨자는 30일 개별 통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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