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착한펀드' 본격 인기몰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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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바 ‘착한펀드’라고도 불리는 SRI(Socially Responsible Investmentㆍ사회책임투자) 펀드가 국내에서도 본격 인기몰이에 나선다. 대신증권은 기업의 사회ㆍ윤리ㆍ공익적 책임을 다하는 글로벌 기업에 집중 투자하는‘대신 글로벌 SRI 재간접펀드’를 지난달 26일부터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글로벌 SRI 재간접형 펀드(Fund of Funds)로는 국내에서 처음 선보인 것이다.
이 펀드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지배구조가 우수한 기업, 지구와 공존하며 성장하는 환경 친화적인 글로벌 기업에 투자하는 글로벌 SRI상품이다. 최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장기적으로 볼 때 사회적 책임에 주력하는 기업의 매출이 높고 이들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하다는 점이 여러 통계를 통해 입증되고 있다.
실제로 사회책임 투자의 대표적 지표인 다우존스 지속 가능성 지수(DJSI)는 1994년부터 2005년까지 세계적 투자 지표인 MSCI지수보다 연 평균 4% 높은 초과수익을 달성했다. MSCI는 미국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이 발표하는 세계 주가지수로,대형펀드의 운용 실적 평가 때 주요 기준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시아지속가능투자협회(ASrIA) 조사에서도 세계 각국의 주요 지속 가능성 지수들이 일반 투자지수에 비해 5년 이상의 장기 투자에서는 초과 수익을 나타내고 있다. 또 미국의 경우 사회적 책임에 주력하는 100대 기업의 매출이 일반 기업들의 매출보다 평균 30~40% 이상 높게 나타나고 있다.
대신 글로벌 SRI 재간접펀드 1호는 ‘환위험 헤지(회피)형’으로,통화 관련 파생상품 거래로 환위험을 헤지한다. 반면 ‘환위험 노출형’인 같은 상품 2호는 앞으로의 환율 전망에 따라 환헤지가 필요없다고 판단할 때 가입하면 좋다.
대신증권은 이 펀드 운용 및 판매 수익의 일부를 국내 사회공헌 활동에 지원할 예정이다. 이 펀드는 납입일 기준으로 가입금액에 제한이 없는 클래스 A형과 C1형, 가입금액이 50억원 이상인 클래스 C2형으로 구분된다. 클래스 C1형과 C2형은 판매 수수료가 없으나 A형은 1%의 선취 수수료를 내야 한다. 신탁보수는 클래스 A형과 C2형이 2.06%,C1형은 2.96%다.
정재중 대신증권 WM기획부장은“대신글로벌SRI재간접펀드는 환경친화적 개발정책 및 이에 따른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우량 기업에 투자해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금융환경의 급격히 변화함에 따라 앞으로도 투자자들의 욕구에 부응할 수 있는 다양한 상품들을 계속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프리미엄 최준호 기자 / 사진·그래픽=황정옥 기자/ 문의=대신증권 (1588-4488 daish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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