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실루엣」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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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사진을 사랑하고 사진에 미친 사람들로 구성된 모임이 한국PC통신의 컴퓨터통신동호회 「실루엣」이다.
현재 회원은 1백50여명으로 시솝은 홍원의씨(30·광고대행사근무 (558)5011)가 맡고있으며 2대째.
이 모임의 특징은 사진학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등 사진에 전혀 상식이 없는 사람도 가입할 수 있다는 것.
『실제로 회원중 사진학 전공자는 10%도 채 안된다』고 홍시솝은 밝혔다. 매일 오후10시쯤부터 PC화면을 통해 서로 정보를 교환하는외에 매월 3회씩 정기모임을 가져 동호회 가운데 가장 「바쁜」그룹중 하나로 정평 나있다.
메뉴종류는 회원정보·끼있는 사람들의 이야기·공개자료실·공지사항·사진정보은행·물어보세요·우리들의이야기등. 이중 사진정보은행에는 카메라와 렌즈·필름·암실장비와 사진기법·사진이론·세미나와 비평·사진의조류·알림등 7개의 부속메뉴가 준비돼 있다.
끼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촬영중 겪었던 여러가지 애로점에 대한 해결책이나 에피소드등을 담아 회원 모두의 간접경험을 돕고 있다.
격주로 목요일 오후7시에모여 동호회 운영과 사진에관한 기초이론, 촬영한 작품에 대한 품평회, 국내외의 사진정보등을 주고받는다.
신규회원에 대한 기초교육이 이뤄지는 것은 거의 이때부터로 국내의 저명한 사진작가들을 초청해 교육강좌를 실시하기도 한다. 또 매월 셋째주 일요일은 야외로 정기출사하거나 각 백화점에서 실시하는 패션쇼에 참석해 촬영기술을 닦는다.
이밖에 매년 1박2일 또는 2박3일간 교외합숙훈련을 떠나 실기를 익힌다. 올해는 지난달 18∼19일 경기도 양평에서 33명이 참가한 가운데 이 행사를 가졌다.
이들에게 어려운 점중의 하나는 무작위인물에 대한 스냅촬영때 겪는 일.
지난해봄 서울압구정동에서 신규회원실기교육목적으로 행인의 사진을 찍게 하다가 『본인허가도없이 맘대로 사진을 찍느냐』며 항의하는 행인당사자와의 시비에 말려 회원 한명이 필름을 모두 뺏기는 곤욕도 치렀다.
홍시솝은 『내년봄 그간 회원들이 만든 작품을 엄선해 전시회 개최를 준비중』이라고 말했다. <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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