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세계경제 파워 8인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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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삼성그룹 이건희 회장이 세계적인 시사주간지 뉴스위크가 뽑은 영향력있는 세계 경제인 8명 중 한명으로 선정됐다.

뉴스위크는 세계경제포럼(WEF)과 함께 내년 정치.경제.사회 등을 전망한 연말 특별호 '이슈 2004'를 발간하고, 삼성 李회장을 비롯해 세계 경제에 강력한 영향력을 지닌 8명의 경제인을 '대부(代父) 리스트(The Godfathers List)'라는 기사로 보도했다.

이 기사에서 뉴스위크는 "이들 재계의 거두들은 위기의 해결사, 사회 개혁자, 빈민 구제자로서 글로벌 시대의 사회 전반에 거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소개했다.

뉴스위크는 李회장에 대해 "평소 말수가 적기 때문에 그가 던지는 말 한마디에 커다란 무게를 느낄 수 있는 '카리스마를 지닌 인물'로 묘사된다"고 평했다. 이 잡지는 또 "李회장이 주장하는 '강소국론'과 '천재경영론'이 많은 인사들에 의해 인용되고 있으며 다른 기업들이 삼성을 벤치마킹하는 등 사회.경제 전반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전했다.

李회장은 지난 11월 24일자 뉴스위크 아시아판에서 '李회장이 이끄는 삼성이 한국 경제를 부활시키고 있다'는 내용의 커버 스토리로 소개된 바 있다.

李회장과 함께 리스트에 오른 경제계 인사는 ▶영국 BP의 존 브라운 회장▶일본 도요타의 오쿠다 히로시 회장▶프랑스 AXA(금융업)의 클로드 베베아르 전 회장▶중국 하이얼의 장 루이민 회장▶이탈리아 베네통의 베네통가(家)▶멕시코 텔맥스텔레콤의 카를로스 슬림 회장▶베네수엘라 시스네로스(미디어)의 구스타보 시스네로스 회장 등이다.

세계경제포럼과 함께 제작하는 뉴스위크 특별호는 2000년부터 발간됐는데, 올 특별호 '이슈 2004'는 '누가 힘을 가졌는가(Power:Who's Got It Now)'를 주제로 세계 정치.경제.언론.가족.영화 부문에서 영향력있는 인물과 현상을 분석했다.

정선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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