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의 날'이 '성년의 날' 이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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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부부의 날'에 대한 관심이 '성년의 날'의 인기를 앞질렀다.

아침 출근길에는 각 라디오 방송에서 올해부터 법정기념일로 제정된 부부의 날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부부 십계명'부터 가정주부의 연봉 책정까지, 부부의 날에 대한 다양한 접근으로 출근길 직장인들의 귀를 사로 잡았다. 직장인들은 회사에 도착하자마자 '부부의 날'을 검색해 각 포털 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게 만들기도 했다.

부부의 날을 5월 21일로 정한 데에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둘(2)이 하나(1)가 된다'는 뜻이 담겨 있다. 부부의 날은 1995년 5월 21일 경남 창원의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다. 제정 목적은 부부관계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화목한 가정을 일구는 데 있다. 하지만 공휴일은 아니다.

한편 성년의 날은 만 20세가 된 젊은이들에게 성인의 자부심과 책임을 부여하는 기념일. 매년 5월 셋째 월요일이며, 문화관광부가 행사를 주관한다.

1973년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 제6615호)에 의거해 4월 20일로 정했다가 1975년 5월 6일로 변경한 뒤 1985년부터 5월 셋째 월요일로 바꿔 기념일 행사를 열고 있다.

올해 성인이 되는 사람은 1987년생 토끼띠. 이들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기 위한 '성년의 날 문자'가 네티즌의 관심을 받고 있다.

김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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