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사회 만들기 앞장선 「갱생보호 운전자후훤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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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갱생보호회 남부지구운전자후원회」는 범죄추방에 작은 힘이라도 보태려고 만들어진 모임이다. 지난 1월 서울강서·영등포·구로지역의 택시 모범운전자 18명이 주축이 돼 결성된 후원회는 차안에 범죄예방·갱생보호사업등의 내용이 담긴 팸플릿을 준비하고 승객들에게 범죄추방의 의지를 불어넣고 있다. 이들은 또 지난 3월 서울 영등포, 5월 신도림역, 6월 신촌교차로 등지에서 범죄추방 가두 캠페인을 벌이기도했다.
출소자들이 사회에 제대로 뿌리내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이른바 갱생사업에도 이들은 한몫을 하고 있다. 결혼식을올린 출소자들을 신혼여행지까지 무료로 태워다주고 교도소에서 막 출소한 사람의 귀향을 도울 계획도 세우고 있다.
이 모임의 한정호회장(38)은 『범죄는 살다보면 누구나 저지를 수 있는 것』이라며 『출소자들을 내 아들, 내 동생이라는 생각으로 따뜻하게 대하는 것이 재범을 막고 사회를 밝게 할수 있는 지름길』 이라고 말했다. 한회장은 더불어 사는 사회는 소외된 계층에 대한 사회의 보살핌이 어느 정도냐가 판단의 한 기준이 된다며 갱생을 위해 노력하는 출소자들에 대해 시민 모두가 애정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후원회는 운전자 동료들을 대상으로 회원 확보와 규합에 힘을 쏟고 있다. 범죄없는 이상사회는 국가의 공권력에 의지하는 것보다 시민개개인이 범죄가 왜 일어나는지에 관심을 갖고 범죄추방에 동참함으로써 실현될수 있다는 것이 이 모임 회원들의 생각이다.<김창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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