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객 몰린 강재섭 대표 딸 결혼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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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의 외동딸 주연(29)씨의 결혼식이 19일 오후 6시 서울 삼성동 코엑스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주례를 맡은 이날 결혼식엔 전두환 전 대통령을 비롯,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 이한동 전 국무총리, 김수한 전 국회의장,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 박철언 전 장관 등 정계 원로와 현역 국회의원 50여 명 등 1000여 명의 하객이 몰려 한때 인근 교통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당내 대선 주자인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박근혜 전 대표는 일정상 참석하지 못했지만 화환을 보냈다. 이 전 시장 측에선 부인 김윤옥 여사와 형인 이상득 국회부의장, 고흥길.안택수 의원 등이, 박 전 대표 측에선 비서실장인 유정복 의원을 비롯해 박종근.유승민 의원 등이 각각 참석했다.

신랑 이윤엽(33)씨는 두 살 때 부모를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갔으며 현재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다.

강 대표의 한 측근은 "정치생명을 걸었던 경선 룰 문제도 해결되고 새 식구까지 맞이하게 돼 대표의 기분이 아주 좋다"고 전했다. 이날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통합신당 김한길 대표도 화환을 보냈으나 청와대에선 아무런 화환이나 축하 메시지가 없었다. 청와대가 제1당 대표의 경조사에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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