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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 아저씨' 홍명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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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차가운 세밑을 훈훈하게 달궈줄 축구잔치가 있다. 푸마와 홍명보장학회가 공동 주최하는 '소아암 어린이 돕기 자선 축구경기'가 21일 오후 3시 경기도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영원한 리베로'홍명보가 축구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마련한 이번 경기는 2002월드컵 4강 주역들이 주축이 된 사랑팀과 K-리그 올스타로 구성된 희망팀이 경기를 펼치며, 수익금 전액을 소아암 어린이들의 수술비로 내놓을 예정이다.

홍명보는 국내 스타들을 한 자리에 불러모으기 위해 직접 전화를 걸어 부탁하는 등 온 힘을 쏟았다.

대표팀 단짝이었던 '황새' 황선홍이 영국에서 날아왔고, 4주 군사훈련을 마치고 20일 퇴소한 김남일은 다음날 경기에 나선다. J-리거 안정환과 최용수도 20일 덴노하이(天皇盃) 경기 결과에 따라 출전할 수 있게 된다면 21일 아침 비행기로 날아오겠다고 했다.

일본 대표선수 출신으로 한국팬들에게도 친숙한 이하라.기타자와.라모스도 '사랑의 그라운드'에 동참했다.

또 한명의 반가운 얼굴은 '앙팡테리블' 고종수다. J-리그 교토 퍼플상가에서 퇴출돼 실의의 나날을 보내던 고종수는 1년여 만에 팬들 앞에 모습을 보이며 재기를 다짐한다. 양팀 사령탑은 최근 프로팀에서 물러난 김호(전 수원).이회택(전 전남)감독이 맡는다.

20일 오후 8시부터 서울 강남 노보텔에서는 전야제와 함께 출전 선수들의 애장품 경매 행사가 열린다. 홍명보의 대표팀 주장 완장, 이을용이 월드컵 3~4위전에서 프리킥 골을 넣은 축구화 등을 경매해 소아암 수술비에 보탠다. 02-514-5305.

◇사랑팀

▶감독=김호▶골키퍼=김병지.이운재▶수비수=이영상.신홍기.홍명보.김태영.최진철.최성용.이하라▶미드필더=고정운.하석주.윤정환.이을용.김남일.현영민.기타자와.라모스▶공격수=차상해.황선홍.최용수.안정환.최성국.정조국

◇희망팀

▶감독=이회택▶골키퍼=최은성.조준호▶수비수=박건하.강철.이기형.이승엽.조병국 ▶미드필더=신태용.노정윤.박진섭.고종수.최종범.이관우▶공격수=서정원.노상래.이원식.김대의.정경호.김은중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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