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개인혼영 4백m 2연패 헝가리 다르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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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장애인 스타 토마시다르니(25·헝가리)가 올림픽 2연패의 위업을 달성했다.
왼쪽 눈 시각장애의 불리함을 딛고 서울 올림픽 2관왕에 오른 다르니는 27일 남자 개인혼영 4백m에서 서울 올림픽에서 자신이 수립한 올림픽 최고기록을 0초52 단축시키며 우승, 세계를 다시 한번 감동으로 몰아넣었다.
다르니가 눈을 다친 것은 15세 되던 해 겨울.
친구들과 눈싸움을 하다 돌맹이가 들어있는 눈덩이를 왼쪽 눈에 맞았던 것.
이미 수영 유망주로 각광받고 있던 그는 일곱 차례에 걸친 대수술을 받은 끝에 다행히 눈은 멀지 않았지만 시력은 정상인의 절반도 안되고 초점을 맞추기도 힘들게 됐다.
다르니는 절망에 빠지지 않고 강훈을 거듭, 3년 뒤 유럽선수권 대회 개인 혼영 2백, 4백m들 석권하며 새로운 별로 떠올랐다.
이듬해인 86세계 선수권에서는 당시 세계 챔피언 알렉스 보먼(캐나다)을 꺾고 우승, 마침내 「다르니 시대」를 열었다.
다르니는 개인혼영 4백m 우승의 여세를 몰아 개인 혼영 2백m마저 석권, 올림픽 2관왕 2연패를 이루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어 결과가 주목된다.
○…금년들어 미국 수영계에 파문을 일으킨 19세의 치로인 니콜 헤이즐릿.
첫번째 올림픽 출전인 이번 바르셀로나 대회 여자 2백m 자유형에서 예상을 깨뜨리고 금메달을 따내 일약 세계적 스타 플레이어로 부상했다.
니콜 헤이즐릿은 이곳 바르셀로나에서 각별한 인기와 화제의 인물로 각광받고 있다.
1백m 자유형에서는 간발의 차로 4위에 처져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미국이 우승을 넘보고 있는 2백m 혼영과 4백m 혼계영(30일)에 출전하기로 돼있어 헤이즐릿의 3관왕 성취여부가 관심거리로 떠오르고 있다.
주 종목은 자유형 1백, 2백m와 개인혼영 2백, 4백m 로 각종 국제대회에서 우승한 수상 경력으로 보면 자유형 1백m 2회, 2백m 1회, 4백m 3회, 혼영 2회 등으로 자유형에 관한한 탁월한 기량의 보유자로 평가받고 있다.
그녀는 특히 금년 3월 개최된 미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1백m는 2위로, 2백m는 1위로 선발됐고 혼영 2백m에서도 2위에 입상, 이번 대회에서 4개 종목에 걸쳐 출전하고 있다.
헤이즐릿이 선발전에서 일약 돌풍을 일으키자 세계적인 스포츠 권위지인 스포츠 일러스트레이트와 더 스포팅 뉴스지는 『그녀는 미국 수영을 이끌고 잘 떠오르는 태양』이라고 극찬했으며 이같은 예측은 이번 올림픽에서 황금빛 물보라를 일으킴으로써 기대에 부응했다.
플로리다주 세인트 피터스버그 출신으로 레이크우드 고등학교를 거쳐 현재 플로리다 대학 3학년에 재학중인 그녀는 1m70cm의 키에 몸무게 65kg의 체격으로 올해 나이 19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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