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목표 4강 … 첫 제물은 페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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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조 추첨이 끝난 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右)이 잭 워너 대회 조직위원장(左), 짐 브라운 FIFA 경기국장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한국이 2007 국제축구연맹(FIFA) 청소년(17세 이하) 월드컵 개막전에서 페루와 맞붙게 됐다. 개막전은 8월 18일 오후 8시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개최국 자격으로 톱시드를 받은 한국은 17일 서울 한남동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본선 조 추첨식에서 페루.코스타리카.토고와 함께 A조에 포함됐다. 한국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코스타리카와, 24일에는 울산공설운동장에서 토고와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톱시드를 받은 덕분에 한국은 청소년축구 전통의 강호인 나이지리아.브라질.아르헨티나 등은 물론 까다로운 유럽 팀들도 피하게 됐다. 같은 조에 속한 페루는 남미 예선에서 4위를, 토고는 아프리카 예선에서 2위를 차지하며 본선에 진출했다. 코스타리카는 북중미 예선 B조 2위 자격으로 본선 티켓을 따냈다.

조 추첨 직후 박경훈 한국 청소년(U-17) 대표팀 감독은 "이젠 16강이나 8강 진출로는 국민의 기대를 맞출 수 없을 것 같아 4강을 목표로 잡겠다"며 "가장 중요한 페루와의 첫 경기를 꼭 잡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아시아 지역예선을 겸한 아시아청소년선수권에서 준우승해 본선 출전권을 따낸 북한은 브라질.잉글랜드.뉴질랜드와 함께 B조에 속했다. 북한은 첫 출전이었던 지난 대회(2005년.페루)에서 8강에 올랐다.

짐 브라운 FIFA 경기국장 사회로 진행된 조 추첨식에는 잭 워너 FIFA U-17 월드컵 조직위원장, 김종민 문화관광부 장관, 정동채 LOC 조직위원장, 정몽준 대한축구협회장 등 300여 명의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 U-17 대표팀 주장 김동철군, 한국 역대 최연소 국가대표 지소연양, 축구선수가 희망인 소아암 환자 김병섭군, 탤런트 이윤지씨가 추첨자로 나섰다.

한편 FIFA는 조 추첨에 앞서 이번 대회 공식 포스터와 마스코트를 공개했다. '슈팅 스타'로 이름 붙여진 마스코트는 태극과 별, 농악놀이의 상모를 형상화한 축구선수의 모습이다.

장혜수 기자

E조 북한이 B조로 바뀐 까닭은

본선 조 추첨에서 북한이 속한 조(잉글랜드.브라질.뉴질랜드)가 E조에서 B조로 바뀌었다. B조였던 벨기에.튀니지.타지키스탄.미국이 E조가 됐다. 이에 대해 대회 조직위원회 이상호 경기국장은 "관중 동원과 안전 문제 등을 고려해 조직위가 FIFA에 북한이 제주에서 경기할 수 있도록 요청했고, FIFA가 이를 받아들였다. 북한이 제주를 고집하거나 요청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3월 서귀포에서 보름간 전지훈련을 했다. 북한은 B조 두 경기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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