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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마란치 후임” 유력한 후보로/IOC부위원장 김운용씨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국제스포츠계 한국위상 높여/2천2년 월드컵 유치에 최선
국제스포츠계의 거물로 꼽히는 김운용(61)IOC위원이 부위원장에 선임됨에 따라 최초의 동양인 IOC위원장 출현이 한층 가시화되고 있다.
지난 86년 10월 박종규IOC위원의 뒤를 이어 한국의 제6대 IOC위원이 된 김 부위원장은 영어·불어·스페인어·일어·독일어 등 능통한 외국어 실력을 바탕으로 국제스포츠 무대에서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88년 9월 집행위원에 선임됐고 이어 IOC의 재정을 좌우하는 TV분과위원장에 오르는 등 급성장을 거듭해왔다.
국제경기연맹총연합회(GAISF) 회장과 세계태권도연맹(WTF) 총재직도 겸임하고 있는 김 부위원장은 최근 3년간 독일의 스포츠전문지 인테른지로부터 사마란치위원장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스포츠지도자로 선정된 바 있다.
특히 김 부위원장은 최근 외국언론 등의 비판으로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한 사마란치위원장(72)의 유력한 후임자로 거론돼 한국스포츠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임기 4년의 IOC부위원장은 10명으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의 당연직 집행위원이 되며 위원장 선출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온 것이 통례.
현재 IOC부위원장은 중국국가체육위원회 부위원장 허전량(하진량·61) 호주의 케빈 고스퍼(57) CIS의 비탈리 스미르노프(56)와 김운용씨 등 4명이다.
사마란치위원장은 지난 80년 부위원장에서 위원장에 선임된 바 있다.
한편 김 부위원장은 당선소감으로 『한국이 서울올림픽에서 거둔 성과를 지속시키기 위해 2006년 겨울올림픽과 2002 월드컵축구대회 등 주요국제대회 국내유치를 적극 돕겠다』고 말했다.<바르셀로나=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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