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국내 최초 인공위성 「KITSAT-A」호|내 11일부터 "우주탐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D-22.
국내 최초의 인공위성인 「KITSAT-A」호 과학위성이 오는 8월11일 오전 8시30분 지구궤도로 발사될 예정이다.
「우리별-1」호라는 한글이름이 붙여진 KITSAT-A는 그동안 발사 예정일이 세차례나 연기되는 등 우여곡절 속에 이날 프랑스의 아리안 스페이스사의 발사체에 의해 중남미 가이아나(프랑스령)의 쿠루기지에서 발사되는 것으로 최종 확정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 최정달 소장은 『지금까지 발사 예정일이 7월1일, 23일, 8월11일 등 세차례나 연기된 것은 KITSAT-A에 이상이 있었던 것보다는 우리보다 앞서 발사되는 위성과 발사체들에 문제가 발생해 KITSAT-A까지 차례로 순연됐던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8월11일로 연기된 이유는 앞서 발사될 인도 통신위성이 갑작스런 발사체의 이상으로 3주 뒤로 연기됨으로써 KITSAT-A도 따라서 발사가 미뤄졌기 때문.
영국 서레이대에서 연수를 끝낸 KAIST학생 20명중 5명은 이미 영국에서 제작된 KITSAT-A를 갖고 현지에 도착해 최종점검을 하고 있다.
나머지 학생들은 현재 귀국해 국내 최초의 순수 국산위성인 KITSAT-B의 제작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의 아리안 스페이스사가 현지의 숙박사정을 이유로 한국 참관인을 예상보다 대폭 감소한 3명으로 제한시켜 놓고 있는 것이 새로운 문제로 제기되고 있다. 20만달러의 발사 비용을 지불하며 한국 최초의 위성이 발사되는데 참관인이 이처럼 축소된 것에 대해 관계자들은 상당히 아쉬워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들은 함께 탑재될 미국·프랑스의 위성에 비해 우리 위성의 규모와 비용이 적은 관계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은 하지만 한편으로는 95년에 발사될 통신위성인 무궁화호의 발사체 수주에 실패한 아리안 스페이스사의 보복성 조치가 아니냐는 의심도 하고 있다.
이에따라 과기처·체신부 등 정부 관계당국은 프랑스 정부와 직접 참관인 증원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다.
KITSAT-A는 무게 50kg, 크기 50×50×80cm, 지표면 분해능력 1∼2km인 소형 과학실험 위성으로 1천3백km 상공의 저궤도를 95분만에 한바퀴 돌면서 인공위성 연구센터(대덕연구단지)의 국내 지상국, 남극 세종과학기지와 한글·영문데이타 교환 및 통신·우주환경에서의 방사선·고에너지 측정 등을 하게 된다.
우리나라는 KITSAT-A에 이어 93년 8월 KITSAT-B의 발사로 1단계 사업이 완료되면 2단계 사업(95∼2000년)으로 95년 스핀제어형 실험위성과 무궁화호 통신위성, 98년 3축제어형 실험위성을 발사하며, 2000년에는 1×1m의 고해상도를 가진 최첨단 다목적용 과학위성과 국내 최초의 국산 통신위성이 제작·발사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