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학 발전방향 조명한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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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3면

10개국에서 1백49명의 한국학 전문학자가 참여하는 「환태평양 한국학 국제학술회의」가 27일부터 8월2일까지 미국 하와이주 호놀룰루의 알라 마노아 호텔에서 열린다.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미국 하와이주립대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학술진흥재단이 후원하는 이 회의의 주제는 『환태평양 시대의 한국학 연구의 과제와 전망』이다.
한국학 연구에 관한 지금까지의 국제적 성과를 종합하고 변화하는 시대에 맞춘 연구의 새로운 방향과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열리는 이번 회의는 철학·종교, 역사, 언어·문학, 예술, 사회·민속, 정치·경제, 교육·윤리, 심리 등 8개 분야를 23개 분과로 세분하여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는 미국·일본·중국·캐나다·러시아 등 세계 각국의 저명 한국학자들이 대거 참여하며 최양희(문학·호주 국립대), 백응진(언어학·캐나다 토론토대), 한첸칸(언어학·중국 북경대), 마사오 오코노기(정치학·일본 경응대), 제인 함즈(정치학·영국 셰필드대), 조동일(국문학·서울대), 서대숙(정치학·미국 하와이대) 교수 등이 대표적 학자들이다.
이만갑 서울대 명예교수(사회학)는 미리 발표한 「한국학 연구 발전의 방향」 주제강연 원고를 통해 『한국사회가 바람직스러운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는 가를 표시하는 지표, 즉 빈부의 격차, 사회적 불균형, 사회적 부적응, 기타 사회의 병폐를 해소하고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될 사회적 척도를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전해종 한국정신문화연구원 교수(역사학)는 기조강연 「환태평양 시대의 한국학 연구의 과제」에서 『한국학의 정립을 위해서는 전문화와 체계화가 필요하며 특히 체계화와 관련해 남북한의 한국학이 출발점부터 다르다는 문제를 양측의 상호이해와 협동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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