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가 전체의사의 55%/인력낭비·과잉진료 등 불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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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보사부 통계발표
의대졸업·수련과정까지 합쳐 통상 11년 걸려 배출되는 전문의가 전체의사의 약 55%를 차지,의료인력의 불균형을 초래하고 있다.
18일 보사부에 따르면 전문의는 70년 4천2백6명이었던 것이 현재는 2만5천1백65명(면허등록의사 4만5천4백96명)으로 약 6배나 폭발적으로 늘었으며 이 때문에 가벼운 질병에 걸린 환자도 전문의를 찾는 등 세계에서 유례를 찾기 힘든 기현상을 빚고있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 송건용박사(보건연구실장)는 『의료제도의 차이는 있으나 유럽·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대체로 전문의가 10∼30% 정도』라며 『우리나라의 경우 의료요구에 기초해 분석한 결과 1차진료를 맡는 일반의·전문의가 전체의 80∼90%가 돼야 적정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전문의들 입장에서는 긴 수련기간을 들어 일정수입의 유지가 당연하다고 믿고 있으며 이를 위해 의료수가의 대폭인상을 요구하거나 일부의 경우 과잉진료를 할 수 밖에 없어 국민의료비를 상승시킨다는 지적을 받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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