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들 모두 홈런을 쳤다. 14일 두산과 롯데의 마산 경기에서는 김동주가 3점 홈런을, 이대호가 1점 홈런을 쳤다. 두 선수 모두 8호다. 수원 현대전에서 장성호는 승부를 가르는 만루 홈런(5호)을 쳤다. 그는 이날 1루가 아닌 좌익수 자리에 있었다. 최희섭은 주말에나 나올 수 있지만, 서정환 KIA 감독은 변화를 위해 미리 준비했다. 장성호는 최희섭이 보는 앞에서 승부를 결정짓는 그랜드슬램을 터뜨렸을 뿐 아니라 2회에는 현대 정성훈의 홈런성 타구를 펜스 상단까지 뛰어올라 잡는 호수비도 보여줬다.
최희섭은 경기 전 팀 훈련을 소화했다. 프리배팅에선 32개 중 8개를 담장 밖으로 넘겼다. 후반부엔 '타격감을 잡은 듯' 거의 모든 타구를 펜스 근처로 날려보냈다.
강인식 기자, 수원=이충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