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름 라이브 공연 인기 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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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뜨거운 여름휴가·방학 철을 맞아 대중음악라이브 공연의 열기가 최고조에 이르고 있다.
소극장·대규모 공연장을 막론하고 시원스런 록음악의 생생한 연주를 즐기기 위한 관객들이 줄을 잇고있다. 공연 시설 미비와 연주·가창력의 미흡으로 라이브 공연이 다소 침체돼 왔다는 맡은 점차 옛말이 되고 있다.
최근 신인·기성가수 할 것 없이 새 음반이 나올 때마다 성대한 라이브 공연은 정석처럼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 들어 장기간의 발라드 음악 인기에 식상하고 방송·음반에서만 즐기던 틀에박힌 음악을 탈피하고자하는 아티스트와 관객들의 기호가 맞아떨어져 라이브공연 활성화를 몰고 오는 것이다.
방송보다 라이브에 전념하는 이승환·전인권·이승철·조하문·신촌블루스 등은 팬들과 직접 만나는 라이브 가수로서 이미지를 굳히고 있다.
또 컴퓨터 등 첨단악기 등을 이용한 그룹「015B」, 신해철의 새 그룹「넥스트」, 퓨전 재즈를 도입한「봄여름 가을 겨울」등은 라이브 공연을 통한그룹음악 부활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헤비 메틀 그룹 출신 김종서는 특유의 즉흥적인 가창력과 폭발적인 무대 매너로 팬들을 사로잡아 소극장무대에서 크게 성공하자 대형 콘서트를 기획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에 걸맞게「작은 거인」김수철은 자신의 20년 음악활동을 결산하고 싱어 송 라이터로서 국악 등 실험적인 음악을 구사해온 지난 12년을 정리하는 연속 공연 기획을 마련하고 있다.
김수철은 소극장에서「음악과 이야기」라는 잔잔한 무대로 시작, 연말까지「그룹사운드 콘서트」「국악 라이브공연」「신시사이저 라이브 공연」「컴퓨터 라이브 공연」등 발전된 대중음악의 실황무대를 연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최근 생생한 라이브 음악을 들려주는 공연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전인권「라이브의 전설」=19일까지 오후4시·7시 충돌2라이브 홀. 조동진·한영애·김동환 등 찬조 출연. 786-9510.
▲이승철 심장병 자선콘서트=18일 오후7시 잠실 롯데월드 어드벤처. 532-1806.
▲조하문=22일까지 오후7시30분 혜화동 인켈아트홀. 이승환·최수종·이정선·박학기. 766-4253.
▲김수철 음악과 이야기」=20∼30일 오후4시30분·7시30분 학전 소극장. 그룹「사랑과 평화」고정출연. 이정선·한영애·임지훈. 763-8233.
▲김종서 앙코르 공연 26일 오후3시30분·7시30분 63빌딩 컨벤션센터. 박정운·김민종·장혜진 등. 279-4265.
▲신촌블루스「비 오는 날의 블루스」=25∼8월2일 오후4시·7시 혜화동 인켈아트홀. 이정선·한영애·김동환·김복경. 279-7510.
▲015B=8월9일 오후4시 잠실올림픽 역도경기장. 그룹객원싱어 윤종신·이장우·김태우·신해철의「넥스트」. 766-4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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