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사하는 민주경찰 상 정립...대선 때 절대중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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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15일 제2대 경찰청장으로 부임한 이인섭 치안총감은 『경찰이 국민들로부터 사랑 받는 조직이 될 수 있도록 친절·봉사정신으로 무장한 공복집단으로 이끌겠다』고 취임 첫 소감을 밝혔다.
이 청장은 또 예측가능한 인사제도 확립을 통해 조직결속을 공고히 하고 연말 대통령선거가 공명정대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민생치안 확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신임 이 청장과의 일문일답.
-경찰총수로서의 포부는.
▲국가적으로 중 차대한 시기에 중책을 맡아 어깨가 무겁습니다. 기구가 독립됐다고 본연의 자세에 절대 소홀하지 않고 국민들이 바라는 것, 어려운 부분을 파악, 무한 봉사하는 민주 경찰 상 구현이 최대 현안이라고 생각합니다.
-연말 대선 과정에서의 경찰역할은 무엇입니까.
▲사회질서 확립입니다. 지금까지의 선거양상을 감안해 볼 때 이번에도 선거기간을 전후해 사회질서문란이 예상됩니다만 가능한 경찰력을 총동원, 질서문란행위나 선심행정 등 불법행위는 모두 의법조치 하겠습니다.
특히 과거에 가끔 있어 지탄을 받은바 있는 경찰의 여당지원행위는 절대 없을 것입니다.
-민생치안확립에 대한 방안은.
▲이 부분이 경찰본연의 기초업무입니다. 국민들이 마음놓고 생활할 수 있는 분위기, 즉 체감치안의 지수를 높이기 위해 성폭행사범·학교주변불량배 척결과 대형사고 근절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경찰의 인사관행이 경찰의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습니다만.
▲인사는 조직관리의 기본입니다. 공정하고도 예측 가능한 인사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최근 빈발하고 있는 경찰 자체사고에 대한예방대책은.
▲하위 직 경찰의 자질과 직결된 문제입니다. 현재는 경찰 직에 대한선호도가 아주 낮아 전과사실만 없으면 경찰관이 될 수 있는 실정입니다. 처우개선 노력과 함께 부단한 교육· 훈련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
-수사권 독립에 대한의견은 어떻습니까.
▲이는 경찰자질과도 연결된 문제입니다만 국민과 관계기관 등에서 경찰의 능력을 높게 평가해줄 때 가능한 것으로 지금 당장은 시기상조라고 봅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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