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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참여 여성자각 앞서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0면

『여성들 스스로가 자의식을 갖지 않는 한 남성이 주도하는 사회에서 변화를 바라는 것 자체가 무리한 기대입니다.』14일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한국여성정치문화연구소가 주최하는 학술세미나「대통령선거와 여성」에서「미대통령선거와 여성의 역할」이라는 주제발표를 하기 위해 내한한 신디 도브 여사(58·미 저작권중재위원장, 한국 명 신신자)는 여성 정치참여확대의 전제조건으로「여성자각」을 강조한다. 미 저작권중재위원장직은 임기가7년으로 영화·TV·비디오·레코드·서적 등 모든 출판물의 저작권 분쟁에 관한 심사 및 중재권한을 가진 연방정부차관보급의 고위직. 도브 여사는 88년 대통령선거당시 부시대통령 진영을 도와 아시아계 유권자 담당 총 본부장으로 61%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낸 공로로 89년 이 자리에 임명됐다.
이화여대 영문과를 졸업한 뒤 한국에서 육군대위로 근무하던 도브씨와 결혼해68년 도미, 국제정치학을 전공한 그는『유교사상이 뿌리깊은 한국에서 여성들의 정치참여확대는 어려운 과제일 것』이 라면서도『사회의 올바른 균형발전을 위해 여성들의 목소리가 반영될 수 있도록 정치참여 확대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그는 오는 12월중 있을 한국의 대통령선거에서 여성유권자의 중요성을 인식하도록 각 후보에게 ▲여성지위 향상에 대한 견해 ▲각 정당의 여성공천할당제 실시여부 ▲관공서·공공기업의 여성채용 쿼타 시스팀 실시여부 ▲직장여성의 탁아문제 해결책 등을 질문해 답변내용을 지면이나 방송을 통해 발표하는 것도 한 방법일 것이라고 제언.
오는 8월 중순 텍사스주휴스턴에서 얼리는 공화당대통령후보 선출 전당대회에 대의원 자격으로 참석하게되는 도브 여사는 네브래스카주에서 하원의원을 네 차례 역임한 할 도브씨와의 사이에 세 자녀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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