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국 유명건축물 등 l8만점 축소 제작|10차례 답사고증…어린이대공원 설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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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서울어린이대공원에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처음으로 세제유명조각작품과 조형물 18만여점이 실물의 50대1로 축소제작, 전시돼 전 세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조형공원「세계일주 1시간」이 생긴다.
1천2백여평의 잔디광장에 1백 점씩의 조각 물과 건축조형물, 11점의 산맥 지형 물,1만점의 동물조형물, 15만점의 사람모형 등 모두 18만2백63점의 전세계전통문화예술작품과 고유건축물들을 전시해 조형공원을 꾸민다는 것. 89년이래 장장 4년 이상의 준비 끝에 오는 8월 중 공개 될 이 조형공원의 준비책임자는 (주)르네상스 월드 대표인 중견작가 최명남씨 (40).
『우연히 세계여행관련영화를 보고 우리어린이들에게도 전 세계를 한눈에 보여줄 조형물들을 제작하기로 결심했지요. 관련자료가 빈약해 10여 차례의 현지답사를 해야했고 국내 주재 외국대사관들을 통해 검증을 거쳤습니다. 모두 44개국대사관에서 적극 협조해주더군요. 헝가리·폴란드·유고·루마니아 등 동구권 공산국가들과 칠레·미얀마 등 사회주의국가들이 발벗고 나서 도와주는데 감격했습니다.』
조각작품과 조형물들은 이미 완성되고 설치공정만 남았다고 밝히는 그는 74년 홍익대조소과를 나와 용인자연농원지구마을조형물을 제작하는 등 레저시설조형전문가로 활약해온 중견작가. 제주도 여미지 식물원 내부조형물과 강원도의상징「반달곰」등을 제작, 호평을 받기도 했었다.『어린이들의 학습공원에 설치된다는 점을 고려, 미국 러시모아 지역의 대통령상을 비롯해 앙코르유적, 자유의 여신상, 빅토리아여왕기념비등 교과서 속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습니다. 파리 에펠탑, 인도 타지마할 묘, 히말라야산맥, 시베리아철도 축소모형 등 원형그대로의 모습을 담았습니다. 조형공원 외벽에는 셰익스피어·그리스도·공자·에디슨등 세계 위인들의 상징물들을 조각하게 됩니다.』
세계 각국의 역사적 조형물을 가급적 사실적으로 제작해 학생들이 간접 체험하도록 노력했다. 그는 세계 어느 나라의 공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시도를 성공리에 끝냈다는데 긍지를 느낀다고 자평 했다. 공항을 포함해 공장·고속도로·기차·분수·폭포 등에 움직임을 넣어 신선한 느낌도 주고 생명력도 가미했다는 그는 국내전시추진을 재빨리 알아COS 일본·대만·호주·네덜란드 등이 이미 비슷한 조형물공원조성계획을 마련하고 협조해줄 것을 요청해왔다고 했다. 『도심공원들의 낡은 시설과 조형물들을 때때로 참신하게 일신, 날로 증가되는 시민들의 욕구를 채워주고 외국관광객유치에도 적극 기여해야합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늘 신선한산교육장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어요. 「세계일주 한시간」은 제약된 짧은 시간과 공간에서나마 세계문하의 흐름과 순환기능을 가르치고 전달하려는 깊은 뜻이 담겨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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