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에 또 하나의 대형서점|첨단시설「영풍문고」14일 개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3면

서울 종로1가에 또 하나의 초대형서점인 영풍문고가 14일 문을 연다.
종로일대는 반경 3백m,도보로 10분 거리안에 교보문고·종로서적·을지서적 등 매장면적 1건평이 넘는 매머드서점이 4개나 들어서「책의 거리」로, 청소년을 위한 문화광장으로 새로운 명소가 될 것 같다.
영풍문고는 지하1층에 서점을, 지하2층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문구 점과 음반 점을 갖춘 복합서점이다.
에스컬레이터로 서점과 연결된 지하2층에는 이밖에도 국내외의 각종 데이터 베이스를 직접 조작해볼 수 있는 정보플라자, 각종 전시회를 개최할 이벤트 홀, 공연 티킷 예매코너,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포스터 복제품을 싼값에 파는 아트포스터 코너, 스넥 코너 등 다양한 문하공간과 휴식공간을 배치해 복합문화공간으로서도 손색이 없다.
영풍문고의 매장면적은 1천5백 평, 진열도서는 12만종 1백20만 권이다.
단일 서점으로는 세계최대인 교보문고에 비해 면적은3백여 평 좁지만 문화공간휴식공간을 합치면 교보문고보다 오히려 2백여 평 더 넓다.
영풍문고는 또 서가마다 고유번호를 부여하는 한편 진열중인 모든 도서를 전산 처리할 때 서가번호를 입력, 단말기를 통해 책의 유무를 검색함과 동시에 서가번호를 확인, 독자들이 원하는 책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팀을 도입하고 있다.
영풍문고 양문길 부장은『지난 1년 동안 시험가동 해본 결과 매우 편리한 시스팀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밝혔다.
서점 내부는 천정을 아치형으로 꾸미고「ㅁ」자형 동선을 따라 문학·사회과학·자연과학·아동도서 등으로 코너를 독립시켜 전체적으로 아늑한 느낌을 준다.
광교·종로 쪽은 물론 지하철1호선 종각 역과 바로 통할 수 있게 끔 세 곳에 넓은 출입구를 만들어 한꺼번에 많은 고객이 몰려도 북적대지 않도록 배려했다.
영풍문고 측은 청소년·대학생·직장인들이 책과 음악과 예술이 있는 격조 높은 분위기에서 꿈과 대화를 나눌 수 있는「만남의 광장」이 되기를 희망한다.
종로 통에 밀집한 4개의대형서점이 선의의 경쟁을 벌여 나간다면 새로운 독서인구를 계속적으로 창출, 이 일대를 서울의 새 명소로 가꿔 나갈 것을 기대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