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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 해태만 보면 주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롯데에이스 윤학길(윤학길)이 홈구장을 가득 메운 3만 관중의 성원에 힘입어 12승 째를 올리며 다 승 단독선두로 성큼 뛰어올랐다·
윤학길은 7일 OB와의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홈런 2발을 허용했으나 삼진 5개를 잡으며 9안타를 산발로 처리, 완투승을 따냈다.
롯데는 윤의 노련한 피칭을 등에 업고 초반 찬스를 착실히 점수로 연결, 후반기 첫 홈 경기를 7∼5승리로 장식했다.
롯데는 1회 말 OB선발 홍길남(홍길남)의 폭투로 선취점을 뽑은 뒤 김민호(김민호)의 내야땅볼, 이종운(이종운)의 적시타로 3점을 올려 기세를 올렸다.
롯데는 2회 말에 들어서도 안타 3개·수비실책을 묶어 3득점,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해태는 광주에서 이강철(이강철)의 역투와 5회 2번 이건열(이건열)의 역전 3점 홈런 등에 힘입어 빙그레를7-4로 제압, 빙그레와의 경기에서 4연승을 기록했다. 빙그레 에이스 한용덕(한용덕)은 지난 5월2O일 태평양 전 승리이후 여덟 번째 등판했으나 8안타를 맞고 패해 6연속 패배를 당했다. 빙그레는 올 시즌 해태에 1승5패를 마크, 한국시리즈를 앞두고 심각한 고민에 빠지게 됐다. 해태는 9회 초 2사1루에 선동열을 투입, 불을 껐다.
선동열은 지난 4월25일 부산 롯데 전에 등판한 후 73일만에 등판, 첫 타자인 김석연(김석연)에게 중전안타를 맞고 2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으나 1번 이강돈(이강돈)을 삼진으로 처리해 올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그동안 우측어깨 통증으로 통원치료를 받아온 선은 이날 비교적 빠른볼과 낙차 큰 변화구를 구사하며 후반기 본격등판을 위한 시험등판에 성공했다.
전주경기에서 쌍방울은 삼성에 9회 초까지 5-2로 뒤져 패색이 짙었으나9회 말 4구3개·안타2개를 묶어 대거 4득점,6}5로 역전 승했다. 또 태평양은 잠실경기에서 좌완 양상문(양상문) 박은진(박은진·7회)의 계투로 LG타선을 6안타로 묶고 3번 윤덕규(윤덕규)등이 12안타를 몰아 때려6-3으로 쾌 승, 5위 OB에 2게임 반 차로 따라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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