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플ㆍ토익 매달릴 필요 없다”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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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호 13면

“송도 국제학교를 준비한다고 토플이나 토익 점수 따기에 매달릴 필요가 없습니다.”

송도 국제학교 개발책임자 론 몽고메리

론 몽고메리 전 상하이미국학교 교장(사진)은 “학생과 심층 인터뷰를 통해 사회적 성숙도, 다른 문화에 대한 개방적 인식 등을 중점적으로 테스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플 등을 보지는 않지만 인터뷰 과정에서 영어능력을 중점적으로 보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9월 말께 정식 전형방법이 나올 예정이다.

다음은 론 교장과의 일문일답.

-영어실력이 어느 정도 돼야 입학할 수 있나.

“미국 밀튼 아카데미의 존 워렌 교감과 교사ㆍ교과과정을 교류하는 양해각서를 지난해 맺었다. 이 정도의 교육과정을 따라가려면 영어가 기본이 돼 있어야 한다. 밀튼 아카데미는 명문대 진학비율이 4위에 랭크돼 있는 유명 보딩스쿨이다.”

-미국 명문대 진학이 송도 국제학교의 목표인가.

“미국 명문대에 맞춰 선(先) 이수학점제(AP)를, 영국 등 유럽에는 국제 공통 대학입학 자격(IB)을 상급과정으로 개설할 예정이다. 한국에서 IB를 개설한 외국인학교는 서울외국인학교, 대전 크리스천학교, 한국외국인학교 등 3개밖에 없다.”

-교사는 어떻게 뽑는가.

“21세기 교사는 지식을 배포하는 사람이 아니라 배움을 돕고 촉진하는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 관점에서 교육과정을 꾸리고 교사를 뽑을 것이다. 국제 교육채용 박람회를 통해 전 세계에서 선발할 것이다. 최고 수준의 연봉과 대우를 보장한다. 관심을 표명한 사람이 여럿 있다. ”

-학비가 연간 2000만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는데 장학제도가 있나.

“세계의 우수한 외국인학교처럼 장학제도를 만들 생각이다. 하지만 초기 5년엔 쉽지 않을 것 같다. 기업체나 개인의 기부금이 많이 모여야 가능할 것이다. 기부금 입학은 어떤 경우에도 허용하지 않는다.”

-시설은 어떤 게 들어가나.

“500석 규모의 영화관, 디지털도서관, 수영장, 암벽시설이 있는 체육관 등이 들어선다. 이 시설들을 지역 주민에게 개방할 예정이다. 송도학교는 중국 푸둥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와 비교해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기숙사는 들어서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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