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 재입당한 이인제 "중도 대통합 힘 보탤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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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2시 여의도 신송빌딩. 엘리베이터를 탄 이인제(사진) 의원(충남 논산-계룡-금산)이 국민중심당(국중당) 당사가 있는 17층이 아닌 12층에 내렸다. 민주당 박상천 대표의 집무실이 있는 곳이다.

이 의원은 이날 국중당을 탈당하고 민주당에 입당했다. 2002년 새천년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서 노무현 후보에게 패한 뒤 대선을 코앞에 두고 탈당한 지 4년 반 만이다.

이 의원은 1987년 통일민주당 공천을 받아 13대 국회에 입문한 이래로 여덟 번째 당적을 갖는 진기록을 세웠다. 이 의원은 박 대표로부터 환영 꽃다발을 받는 자리에서 "2002년의 탈당은 급진 좌파노선과의 결별이었을 뿐 민주당이나 중도개혁주의를 반대해서가 아니었다"며 "당원과 국민께 마음의 상처를 드려 송구스러울 뿐"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중도 대통합 정당을 완성해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려는 각오로 입당을 결심했다"고 했다.

김성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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