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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술투구」장호연 11승 다승선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7면

춤추듯 흔들거리며 코너를 찌르는 OB에이스 장호연(장호연·32)의 볼은 마구(마구)인가.
장호연은 30일 롯데와의 잠실 홈경기에서 8회까지 33명의 타자를 맞아 산발10안타를 허용하면서도 위기때마다 노련한 마운드운영과 체인지업으로 1점밖에 내주지않고 3-1로 팀의 승리를 주도, 11승고지에 오르며 다승단독선두에 올랐다.
장은 이날 3회초 롯데1번 이종운(이종운)에게 우월3루타를 얻어 맞은데 이어 2번 전준호(전준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 선취점을 내주는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장은 이후 침착한 투구와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 롯데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OB타자들도 롯데 선발 김태형(김태형)의 구위에 눌려 7회까지 1-0으로 뒤졌으나 장의 역투에 분발, 8회말 2사후 3번 김상호(김상호)의 동점 좌전적시타에 이어 4번 김형석(김형석)의 2타점 결승 우전안타로 짜릿한 뒤집기에 성공했다.
뚝심의 OB는 최근 다섯경기에서 네번을 역전승으로 장식하는 저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이날 승리로 해태에 11-4로 패한 삼성과 자리바꿈하며 3일만에 다시 4위자리를 되찾았다.
해태는 삼성과의 광주경기에서 김성한(김성한) 박철우(박철우)가 4타점씩 올리는등 장단 12안타로 11점을 뽑아내는 집중력을 과시하며 2연승을기록, 이날 꼴찌 쌍방울에 9-2로 발목이 잡힌 선두 빙그레를 1게임차로 바싹 따라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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