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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상욱 "우승 한번 해야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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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선수로는 최경주(33.슈페리어)에 이어 두번째로 미국프로골프협회(PGA)투어에 진출한 나상욱(20.미국이름 케빈 나.코오롱)이 17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아버지 나용훈(50)씨, 어머니 정혜원(46)씨, 그리고 형 상현(23)씨와 함께 들어온 나상욱은 국내에 머무르는 동안 원포인트 레슨.팬 사인회 행사 등에 참가하며, 오는 23일 미국으로 돌아가 내년 시즌에 대비할 계획이다.

"한국에만 오면 늘 기분이 좋다"는 나상욱은 내년 목표를 묻는 질문에 "30개 이상의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며 우승도 하고 싶다. 한번쯤은 찬스를 잡을 것 같고, 그러면 신인왕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최경주와의 대결 전망에 대해서는 "'대결'은 적절한 말이 아니고 이끌어 주실 것으로 믿는다"면서 "얼마 전에 전화를 드렸는데 통화가 안 돼 '내년에 많이 도와달라'는 메시지만 남겼다"고 말했다.

아마추어 시절 미국 주니어골프 랭킹 1위였던 나상욱은 1m81㎝.75kg의 좋은 체격에 3백야드를 넘나드는 장타력을 갖췄으며, 타이거 우즈의 코치인 부치 하먼의 지도를 받고 있다. 2001년 프로로 전향했으며 지난해 아시안 투어 볼보마스터스에서 우승했다.

한편 나상욱은 지난 12일 골프용품 메이커인 미국 타이틀리스트사와 3년간 1백50만달러의 용품계약을 해 PGA투어의 주목받는 신인임을 입증했다.

타이틀리스트는 나상욱과 서브 스폰서 계약을 하고 있었는데 지난 9일 PGA 퀄리파잉 테스트를 통과함으로써 계약 금액이 크게 인상됐다.

나상욱은 "내년 시즌 어느 대회부터 출전하게 될지는 모르지만 AT&T 프로암대회 출전은 확정됐다"면서 "열심히 하겠으며, 성적의 좋고 나쁨을 떠나 항상 밝은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고 다짐했다.

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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