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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토탈, 대기업 첫 재택근무제 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경제 03면

유화업체인 삼성토탈이 일부 정규직 영업 직원을 대상으로 재택(在宅) 근무제도를 도입했다. 제조 대기업에서 정규직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건 이례적이다.

삼성토탈은 "국내 수지 영업 직원 30명에게 7일부터 재택근무를 하도록 했다"며 "출퇴근 시간을 아껴 고객에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조처"라고 10일 밝혔다. 서울의 영업본부가 이번 주 충남 대산 공장으로 이전하면서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의 플라스틱 가공업체를 거래처로 하는 영업직원들이 집에서 근무하도록 한 것이다. 부서 회의는 회사 인트라넷에 동시 접속해 해결한다. 얼굴을 맞대는 사업부 회의는 한 달에 한 번씩 할 계획이다. 정규직 900여명 중 영업직원 수는 65명으로 이번 실험을 효과를 봐 가며 영업직 전체로 확대할 방침이다.

삼성토탈은 2003년에 업계 처음으로 '모바일 오피스 제도'를 도입한 바 있다. 이는 외근 영업직원들에게 노트북과 휴대전화를 지급한 뒤 현장에서 곧바로 출퇴근하게 한 제도다. 회사 사무실에선 1주일에 한 번 만났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오피스를 운영한 결과 업무 효율이 크게 높아지고 직원들 간의 신뢰도 쌓여 재택근무로 그 강도를 높이리고 했다"고 설명했다.

수지 국내영업본부의 김경진 부장은 "모바일 오피스제 도입 이후 거래처 방문 횟수가 하루 1~2회에서 3~4회로 늘었다"며 "재택근무로 고객 상담에 더욱 힘을 쏟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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