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미국 골프기자들이 선정하는 '올해의 선수상'까지 휩쓸어 2003년 시즌도 변함없이 자신의 해였음을 입증했다.
우즈는 17일(한국시간) 발표된 미국골프라이터스협회(GWAA) '올해의 선수상'투표에서 54%의 득표율로 유럽투어 상금왕에 오른 어니 엘스(남아공.18%),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상금왕을 차지한 비제이 싱(피지.14%)을 큰 차로 제치고 5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누렸다. 우즈는 통산 여섯번째 이 상을 수상했다. 우즈는 비록 올 시즌 PGA 투어 상금왕은 놓쳤지만 PGA 선수들과 PGA 아메리카, GWAA가 선정하는 3대 '올해의 선수상'을 독차지했다.
우즈는 올해 18개 대회에 출전해 5승을 거둠으로써 27.7%라는 높은 우승 확률을 기록했고, 현재 2백27주째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통산 2백97주간 세계 랭킹 1위에 자리한 우즈는 그레그 노먼(호주)이 보유하고 있는 최장기록(3백31주)에도 도전 중이다.
여자부에서는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98.6%라는 압도적인 표를 얻어 '골프 여제'라는 이름에 걸맞게 3년 연속, 통산 다섯번째 수상을 하게 됐다.
시니어투어에서는 93%의 표를 얻은 톰 웟슨(54)이 수상자로 결정됐다. 웟슨은 루게릭병으로 투병 중인 캐디 브루스 에드워즈와 호흡을 맞춰 올해 시니어투어에서 2승을 기록하면서 상금왕에 등극했다.
성백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