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전등·세균 인형·생태 어항…연말연시 이색 과학 선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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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9면

▶ 감기.독감.배탈 등을 일으키는 세균모양의 깜찍한 인형(上)과 햇빛만으로 새우.박테리아.조류가 함께 살 수 있는 생태어항(下).

매년 이맘 때가 되면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이나 디스커버 같은 외국 유명 과학잡지들은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에 사랑하는 이에게 줄 만한 과학기술 선물을 선정한다. 올해 두 잡지가 온라인에 소개한 아이디어가 반짝이는 선물 중 국내 독자들에게 관심을 끌 만한 것들을 소개한다.

먼저 엽기적인 인형을 선호하는 이들을 위한 선물. 감기.독감.배탈과 코감기를 일으키는 세균 모양을 일백만배로 확대해 버튼을 박고 솜을 박았더니 짜잔, 귀여운 세균 인형이 탄생했다. 19.95달러. (www.teachersource.com)

지능지수(IQ)가 전체 인구의 상위 2% 안에 드는 사람들로 구성된 국제적 친목 단체인 멘사. 이 멤버들이 직접 만든 퀴즈에 도전해보면 IQ가 높아질지는 확신할 수 없어도 시간은 잘 가지 않을까. 낱말 맞추기, 숫자 게임 등으로 구성돼 있다. 13달러. (www.uncommongoods.com)

부동산을 사고 팔며 경영원리를 깨치는 모노폴리가 있다. 하지만 새로 나온 '모노폴리 우주버전'은 부동산 대신 행성과 혜성.성운을 사고 판다. 주사위를 굴려 우주망원경을 쓸 기회 등을 얻는다. 행성을 거래한다는 점은 찜찜하나 그 과정에서 여러 천문학 지식을 얻을 수 있다. 29.95달러. (http://secure.sciencecompany.com/thesciencecompany/product1.cfm?SID=1&Product_ID=197)

사무실 책상 위에 놓을 만한 자몽만한 크기의 구(球)지만 평범한 장식품은 아니다. 프로그램 하기에 따라 다우.나스닥.S&P 500 지수가 오를 때는 녹색, 그대로일 때는 노란색, 내릴 때는 빨간색으로 변해 주식시장의 흐름을 알려준다. 구를 만든 본사 엠비언트 컴퍼니에서 정보를 분석해 무선으로 전송해주는 결과에 따라 색깔이 바뀌는 것이라고. 습도와 기온 등 날씨를 알려주게끔 설정할 수도 있다고 한다. 1백50달러. (www.ambientdevices.com)

축소된 생태계를 유리어항 안에 담아 집안에 놓고 볼 수 있다면? '에코스피어'라 불리는 이 어항 안에서는 새우가 박테리아를 먹고, 새우의 분비물로 조류가 자라며, 조류가 광합성 작용을 해 새우와 박테리아에 산소를 공급한다.

몇 년 동안 먹이를 주지 않아도 자체적으로 생존한다고 한다. 크기에 따라 65달러, 2백50달러, 5백달러. (www.brookstone.com/shop/product.asp?product_code=355735)

모형비행기 디자인은 날로 좋아지고 있다. 배터리로 움직이고, 무선으로 조정되는 요즘 모형비행기들은 생긴 것도 실제 새와 비슷하고 움직임도 유연하다. 파크호크 모형비행기(www.nesail.com/detail.php?productID=1216)와 오니스옵터 테크놀로지(www.ornitech.com) 등에서 판매한다. 파크호크는 최대 76m높이에, 시속 32㎞로 날 수 있다. 이외에도 사이언티픽아메리칸(www.sciam.com)과 디스커버(www.discover.com)홈페이지에서 특이한 선물들을 둘러볼 수 있다. 사지는 않더라도 한번쯤 반짝이는 과학 아이디어를 둘러볼 만 하다.

최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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