톰 카이트 US오픈 막판 뒤집기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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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40㎞강풍 속 대 혼전
미국의 톰 카이트(42)가 92 미국 오픈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 처음으로 메이저 타이틀을 차지했다.
프로경력 21년의 카이트는 22일 새벽 캘리포니아 페블 비치 해변코스에서 벌어진 마지막 4라운드 경기에서 이븐파를 기록, 합계 3언더파 2백85타(71-72-70-72)로 우승해 상금 27만5천 달러(2억1천6백 만원)를 받았다.
텍사스 출신으로 메이저대회 타이틀을 한번도 차지하지 못했던 카이트는 올해 라이더 컵에 미국대표로 출전, 우승에 기여하기도 했는데 이번 미국 오픈 우승으로 지금까지 메이저대회에 약한 징크스를 깨끗이 청산했다.
카이트는 전날까지 3언더파 2백13타로 선두 길 모건에 1타 차로 따라 불은 뒤 시속 40㎞의 강한 바람이 부는 악조건 속에서도 침착한 경기운영으로 마지막날 경기를 이븐파로 막아 감격의 우승을 안았다.
2라운드까지 9언더파로 대회 최고기록을 눈앞에 뒀던 모건은 3라운드 7번 홀까지 12언더파를 기록, 우승을 거의 굳히는 듯 했으나 이후 극심한 난조에 빠져 합계 5오버파 2백93타로 공동 13위로 처졌다.
대회 준우승은 88년 PGA선수권 우승자인 제프 슬러만이 1언더파 2백87타로 차지했고 영국의 콜린 몽고메리는 이븐파로 3위가 됐다.【페블비치(캘리포니아주) AP=연합】
연장 첫 홀에서 버디
국내에서 최장타를 자랑하는 김주형(경기고) 이 아마골프 정상에 올랐다.
국가대표로 지난 4월 매경 오픈대회 아마부문우승을 차지했던 김은 20일 여주CC에서 끝난 제39회 한국아마골프선수권대회에서 1언더파 2백83타(74-73-68-68)로 허석호(한체대)와 공동선두를 기록했으나 연장 첫 홀에서 버디를 잡아 우승, 올 2관왕과 함께 국내아마 최강으로 부상했다.
마지막날 6언더파
최상호(37)가 국내최고기록인 18언더파(종전 16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올 캠브리지 오픈대회 우승자인 최상호는 21일 한양CC 구 코스에서 끝난 아스트라컵 제35회 한국프로선수권대회 마지막 4라운드에서 6언더파 66타로 합계 18언더파 2백70타(69-66-69-66)를 기록, 3라운드까지 선두를 지켰던 박남신(33)을 1타 차(66-67-67-71)로 제치고 우승, 상금 3천5백만 원을 받았다.
최종일(21일·한양CC)
①최상호 2백70타(69-66-69-66)
②박남신 2백71타(66-67-67-71)
③곽흥수(69-71-68-64) 박연태(68-67-68-69) 이상 2백72타
⑤이강선 2백74타(74-67-66-67)
5월까지 백70만명
골프장 내장객이 급격히 늘고있다. 한국골프장사업협회(회장 김진홍)가 집계한 5월까지의 내장객수는 1백70만8천6백94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백24만2천4백명에 비해 37.5%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병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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