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가스 마시다 중독·폭발/1명 숨지고 7명 화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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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부탄가스를 마시던 고교생 1명이 숨지고 7명이 중화상을 입는 등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3일 오후 2시쯤 전남 담양군 봉산면 정모씨(60) 집 안방에서 정씨의 아들(16·고1)과 함께 부탄가스를 마시던 같은반 친구 김모군(16)이 갑자기 쓰러져 숨졌다.
정군에 따르면 이날 학교수업을 마치고 귀가하다 마을 가게에서 2백20g짜리 부탄가스 2개를 산뒤 방안에서 비닐봉지에 넣어 마시던중 어머니가 불러 나갔다가 다시 와보니 김군이 의식을 잃고 방바닥에 쓰러져 곧바로 인근 동산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미 숨져 있었다는 것이다.
▲13일 오후 6시30분쯤 서울 대조동 하모씨(48·은행원) 집 건넌방에서 부탄가스가 폭발,하씨의 외아들(16·S고1) 등 고교생 7명이 각각 전신에 2∼3도의 중화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중이다.
이날 사고는 하군의 부모가 부친상을 당해 모두 집을 비운사이 하군이 친구들을 불러모아 동네 구멍가게에서 휴대용부탄가스 3통을 구입,함께 나눠 마시던중 하군의 친구 김모군(16·K고1)이 담배불을 붙이기 위해 라이터를 켜는 순간 밀폐된 방안에 가득차 있던 가스에 인화되는 바람에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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