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소풍] 5월속으로 … 산뜻한 나들이 코스 4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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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사진=서영진 여행칼럼니스트 aularge@hanmail.net

김포 조각공원 ▶ 숲과 조각 사이 산책

조각 작품을 감상하며 자연의 아름다움을 한껏 느낄 수 있다. 김포 문수산 기슭에 위치한 김포 조각공원. '통일'을 주제로 한 11개국 작가들의 작품 30여 점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테마로 꾸며진 산책로 곳곳에 작품들이 숨겨져 있다. 프랑스의 장 피에르 레이노, 미국의 솔 레이트 등 세계적인 도시환경 조각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1시간30분가량 걸리는 산책코스에서 멀리 북한 땅까지 보이기도 한다.

공원 입장료는 무료. 주차료만 따로 받는다. 강화대교 들어서기 전 48번 국도변 월곶면 군하리에 있다. 송정역에서 강화도행 1번, 8번 버스를 타도 된다. 인근에 문수산 삼림욕장과 글라스빌 유리공예 체험장이 있다. 031-989-6700.

북한강변 45번 국도 ▶ 풍경이 예술

북한강변을 달리는 45번 국도는 '예술 드라이브' 명당. 마음을 정화하는 풍경 좋은 사찰과 갤러리가 늘어서 있다. 남양주 수종사를 비롯해, 소극장 두물워크숍, 커피 박물관 왈츠&닥터만, 서호미술관, 텍스타일 갤러리, 도자기 마을 등이 있다. 내친김에 북한강 건너 363번 지방도로까지 달려 보는 것도 좋다.

한 바퀴 휘 둘러본 뒤 수종사에서 두물머리를 조망하고 사찰 내 찻집 '삼정헌'에서 그윽한 공짜 녹차 한잔 마시는 것으로 나들이를 마무리한다. 수종사 샘물은 물맛이 좋아 초의선사, 다산 정약용, 추사 김정희 등도 그 물로 차를 즐겼다 한다.

6번 국도를 타고 가다 양수대교 건너기 전 진중삼거리에서 북한강변을 따라 좌회전해 45번 국도로 진입한다.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는 마석에서 백월리행 38번 경기고속을 타거나, 양수리 버스터미널에서 마을버스를 이용한다.

오산 물향기 수목원

오산 물향기 수목원 ▶ 지하철 타고 가볍게

지하철을 타고 수목원에 갈 수도 있다. 오산 물향기 수목원은 1호선 오산대역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다. 문을 연 지 1년쯤 됐는데 주말이면 많은 이들로 북적인다. 한갓진 봄나들이를 원한다면 주중이 제격이다.

수목원의 테마는 '물.나무.인간의 만남'이다. 10만 평 규모에 16개의 주제를 형상화한 주제원을 갖추고 있다. 작은 냇물이 흐르며 큰 연못과 수생식물원.습지식물원 등도 있다. 식물 종류가 1600여 종에 이른다 한다. 입구 약도에 표시된 대로 움직이면 헤매거나 놓치는 일 없이 전체를 알뜰히 관람할 수 있다. 향나무로 공룡 형상을 만든 토피어리원, 장수풍뎅이.사슴벌레.물방개 등 곤충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곤충생태원, 타조.꿩 등이 뛰노는 관상조류원의 인기가 높다.

수목원에 갈 때는 대중교통을 이용한다. 천안행 전철을 타고 오산대역에서 내리면 걸어서 5분 거리다. 승용차를 이용할 때는 경부고속도로 오산 나들목으로 빠져나간다. 주차요금 3000원. 개장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이며 매주 월요일은 쉰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700원이다. 031-378-1261.

원당 종마목장 ▶ 저 푸른 초원 위 대형 목장

서울 인근에도 망아지가 뛰노는 '저 푸른 초원'이 있다. 고양시 원당 종마목장이다. 5만여 평의 푸른 풀밭이 장관이다.

수도권의 유일한 대형 목장으로, 말똥 냄새마저 향기롭다 싶을 만큼 풍광이 빼어나다. 무려 40여 편의 영화. 드라마에 이곳의 초원과 산책로가 등장했을 정도. '종마장 가는 길' 초입에는 은사시나무가 늘어서 있어 여유로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말을 볼 수 있는 공간이 따로 마련돼 있고 벤치 등 편의시설도 있다.

파주 방향으로 1번 국도를 타고 가다 3호선 삼송역 삼거리에서 일산.농협대학 방면으로 진입한다. 삼송역에서 내려 1번 마을버스를 타도 된다. 오후 6시까지 문을 열며 입장료는 무료다. 종마목장 옆에 서삼릉이, 길 초입에는 허브랜드가 있다. 031-966-2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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