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화제>체코 「카를로비 바리」영화제 『베를린리포트』본선진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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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박광수 감독의 『베를린 리포트』(모가드 코리아제작)가 오는 7월9일부터 체코에서 열리는 제28회 카를로비 바리국제영화제 경쟁부문 본선에 국내 최초로 진출했다.
체코의 휴양도시 카를로비 바리에서 격년으로 열리는 이 영화제는 모스크바영화제와 해를 바꿔가며 번갈아 열리는데 흥행보다 예술성을 높이 사는 동구권 최고권위의 영화제로 세계 5대 영화제의 하나로 꼽힌다.
『베를린 리포트』는 통일독일의 현장에서 분단된 나라의 아픔과 해외 입양아의 슬픔을 보여주는 스케일 큰 작품이다.
카를로비 바리영화제에 한국영화는 90년 장선우 감독의 『우묵배미의 사랑』이 비경쟁부문에 초청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특히 『베를린 리포트』의 이번 카를로비 바리영화제 출품은 영화제 준비위원장인 테레자 브르데코바씨가 홍콩영화제에서『베를린 리포트』를 보고 출품을 강력히 요청해 이뤄진 점으로 봐 본상 수상이 유력시된다.
89년 『아제아제 바라아제』로 모스크바영화제에서 주연상을 탄 강수연이 카를로비 바리영화제에서 또 상을 받을 경우 강수연은 유럽에서 확실하게 명성을 굳히게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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