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회장 아들 "폭행 당해 계단서 굴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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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변호인과 함께 조사를 받은 김씨는 사건의 발단이 된 3월 8일 새벽 청담동 G가라오케 폭행 사건에 대해 상세히 진술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술집 화장실에서 어깨를 가볍게 부딪혔던 윤모(34)씨 등 북창동 S클럽 종업원들이 다시 계단에서 마주치자 다짜고짜 얼굴을 때렸다고 주장했다. 김씨는 "여러 명에게 발과 주먹으로 온몸을 무차별 폭행당했다. 그 충격으로 계단에서 뒤로 굴러떨어졌다"고 말했다.

오세헌 변호사는 "김씨의 왼쪽 눈 부위가 찢어져 상의와 바지.양말까지 피에 젖었다. 뼈가 보일 정도였다. 병원에서 13바늘을 꿰맸다"고 밝혔다. 김씨는 계단에서 떨어져 다친 뒤에도 윤씨 등이 다시 폭행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반면 S클럽 종업원들은 "서로 몸싸움을 벌이다 4명이 함께 계단 아래로 넘어지면서 김씨의 눈 부위가 찢어진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윤씨는 경찰에서 "얼굴을 손바닥 등으로 몇 차례 때렸을 뿐"이라고 진술했다. '집단 무차별 폭행'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애란.한은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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