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 강원도 정선 생. 고려대 독문과 졸, 같은 학교 국문과 석ㆍ박사. 연구공간 ‘수유+너머’의 산파이자 B사감이며 연구원. 당대의 고전 반열에 오른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그린비, 2003)을 펴내면서 ‘고전평론가’라는 신종 직업을 발명했다. 고전을 지금 이곳으로 불러내는 주술사를 자처한다. 제도권의 눈으로 보자면 그는 ‘꿀꿀한 박사 실업자’이다. 하지만 ‘하는 짓’은 ‘유쾌한 프리랜서’다. 대개의 자유기고가들은 자유를 얻고 기고를 잃어, 결국 자유마저 잃기 일쑤이지만 그는 둘 다 만끽하며 산다. 그의 글과 사유는 동서와 고금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발랄한 지적 모험과 지식 횡단을 자랑한다. 하나(대학교수직)를 버리고 다른 많은 것을 얻은 셈이다. ‘인생 역전’에 성공했다는 주장이다. 실제 그와 ‘수유+너머’는 대학에서 못 하고 안 하는 것들을 잘도 해낸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한편 그의 저서 『아무도 기획하지 않은 자유』(휴머니스트, 2004)에 따르면 그의 미덕은 끈기와 열정이다. 악덕은 오기와 집요함이란다. 인복, 직관, 유머가 ‘좀’ 있다고 밝혔다. 저서로는 『비평기계』(소명출판, 2000), 『한국의 근대성, 그 기원을 찾아서』(책세상, 2001), 『인텔리겐차-지금ㆍ여기 우리 지식인의 새로운 길찾기』(푸른역사, 2002), 『고전문학사의 라이벌』(한겨레신문사, 2006), 『나비와 전사』(휴머니스트, 2006) 등이 있다.
고미숙씨와 그가 펴낸 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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