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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기능은 유전·환경따라 큰 차/남은 추리력,여는 언어능력 뛰어나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남녀의 뇌에는 근본적 차이가 있으며 뇌기능은 유전·환경에 의해 크게 좌우된다는 연구결과가 학자들에 의해 제기되고 있다. 최근 미국에서 국민학교 6학년을 대상으로 한 특별 테스트결과 상위 3%안에 든 남녀를 같은 수로 선정,중학1학년때 대학진학자격시험(SAT)의 추론능력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1천점 만점중 남녀의 득점비율이 ▲5백점이상 2대 1 ▲6백점이상 3대 1 ▲7백점이상은 무려 13대 1로 고득점이 될수록 남자비율이 높았다.
이에 비해 일본 순천당대의대 아라이(신정강윤)교수는 『남녀의 ▲좌·우뇌발달의 정도 ▲뇌량(좌우대뇌반구를 연결하는 신경섬유집단) ▲시상하부의 세포 등에 서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좌우로 나뉘어 있는 인간의 뇌중 남성은 오른쪽뇌의 발달로 여성보다 입체공간·추리인식이 뛰어난 반면 여성은 왼쪽뇌가 발달,남성보다 언어능력이 훨씬 뛰어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또 좌우 뇌기능을 연결해주는 뇌량은 여성의 경우 특히 후두엽좌우연락회선의 통과부분이 발달,시각에 관한 정보교환이 남성보다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뇌는 약4백g 정도로 성인 뇌 무게의 30% 정도. 그러나 뉴론의 수는 1백40억개로 성인과 거의 같다. 아기가 자라면서 변하는 것은 뉴론의 크기와 여기서 발달하는 수장돌기 및 그 선단부인 시냅스(신경세포의 신경돌기가 다른 신경세포와 접합하는 부분)의 수 등이다. 인간의 모든 사고·추리·계산 등 두뇌지능은 이 시냅스에 의한 네트웍의 복잡다양성·속도에 의해 결정된다.
일본 교토(경도)대학의 영장류연구소장 구보다(구봐전경)박사는 『뇌의 시냅스 등 구조가 언제 만들어지고 어떻게 작용하게 할 것인지는 유전자에 의해 결정된다』고 했다.
그 예로 유전자가 똑같은 1란성 쌍둥이는 유전자가 다른 2란성 쌍둥이에 비해 지능지수의 차이가 적다.<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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