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장 투입 재소자/감독 소홀 틈타 도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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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2면

【안산=이철희기자】 지난해 10월 모범재소자의 산업현장 투입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탈주사고가 생겼다.
20일 오후 3시쯤 경기도 안산시 선부동 한양아파트 2차상가 신축공사장에서 일하던 영등포교도소 재소자 김성길씨(25·안양시 안양4동 711)가 감독소홀을 틈타 달아났다.
영등포교도소 도창석교감(40)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1백63명이 공사장에 나가 작업을 했는데 오후 3시쯤 김씨가 없어졌다는 것이다.
당시 공사장에는 10여명의 교도관들이 배치돼 있었으나 김씨의 도주를 알지못했으며 교도소측은 김씨의 도주사실을 뒤늦게 알고도 4시간45분이 지난 오후 7시45분에야 안산경찰서 선부파출소에 신고했다.
김씨는 집행유예 기간인 90년 3월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20만원을 훔쳐 절도죄로 징역 2년을 선고받았으며 오는 11월8일 출소예정이었다.
법무부 관계자는 『지금까지 연인원 10만여명이 사고없이 외부 통근작업을 해왔었다』며 『앞으로는 출장자 선발을 엄격히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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