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영래 前국세청장 15일 소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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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0면

대검 중수부는 14일 썬앤문 그룹의 감세 청탁과 관련, 손영래(孫永來) 전 국세청장을 15일 오전 소환, 피내사자 신분으로 조사한다고 밝혔다.

孫씨는 지난해 국세청의 특별 세무조사 과정에서 썬앤문 그룹에 부과된 세금 1백80억원이 23억원으로 깎이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감세 청탁을 받고 부하 직원에게 부당한 지시를 내렸는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이주영(李柱榮)의원은 지난달 국회 예결위에서 "지난해 5월 당시 노무현 후보가 고교 후배인 문병욱 회장이 경영하는 썬앤문 그룹에 1백80억원의 세금이 부과되자 손영래 국세청장을 직접 만나 감세를 부탁했다는 김성래 전 썬앤문 부회장의 증언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서울지검 조사부는 지난해 7월 썬앤문으로부터 감세 청탁과 함께 5천만원을 받은 혐의(뇌물 수수)로 국세청 감사관 洪모씨를 구속했다.

전진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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