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미분양 급증/4월중/전월비 19.1%늘어 사상최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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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전국서 2만여가구 “대기”/경남·대전순… 규모클수록 안팔려
미분양아파트가 처음으로 2천가구를 넘어서는등 사상 최고수준에 이르고 있다.
12일 건설부에 따르면 지난달말 현재 전국의 미분양아파트는 2만2천4백2가구로 잠정집계돼 3월말의 1만8천8백13가구보다 19.1%(3천5백89가구)가 더 늘어났다.
이는 지난해 말의 1만1천21가구에 비해서는 두배가량,지난해 4월의 3천2백가구보다는 7배 가량 늘어난 것으로 부동산경기가 계속 침체되면서 분양가가 시세에 접근하고 있는데다 시세자체가 계속 떨어지고 있어 신규 주택분양의 인기가 크게 낮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특히 15개 시·도 가운데 서울과 대구를 제외한 13개 시·도에서 미분양이 발생,전국적인 확산추세를 반영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지역은 대전으로 지난달 중순 분양됐던 엑스포아파트에서 무더기로 미분양이 발생하는등 지난달말 현재 미분양아파트가 전달의 4백가구보다 무려 3천가구가 는 3천4백18가구에 이르러 경남(3천7백82가구)에 이어 두번째로 많았다.
또 부산(5백86가구),인천(6백99가구)등 여타 대도시에서도 5백가구 이상의 미분양아파트가 남아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미분양아파트의 유형별로는 공공주택(2천81가구,전체의 9.3%)보다 상대적으로 중·대형평형이 많은 민간주택(2만3백21가구,전체의 90.7%)이 압도적으로 많아 규모가 클수록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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