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한 만큼 갚는다' SK, 롯데에 설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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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4면

받은 만큼 되돌려 줬다. 올 시즌 프로야구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는 연패를 당한 적이 없다. 25일에도 롯데의 홈인 마산에서 7-3으로 이겨 전날 패배(5-7)를 하루 만에 갚았다.

포문은 1번 타자 김강민이 열었다. 올 시즌 타율 0.216의 빈타에 허덕이던 김강민은 1회 초 롯데 선발투수 최향남의 공을 받아쳐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120m짜리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올 시즌 첫 1회 선두타자 홈런이자 프로 6년차인 자신의 통산 3호 홈런이었다. SK는 3회 2사 후 김재현의 볼넷에 이어 박경완-정근우-박재홍이 연속 안타를 몰아쳐 3득점, 4-0으로 앞서나갔다. 4-2로 쫓기던 8회에는 박경완.박재홍이 볼넷으로 나간 뒤 박정권의 2루타로 2득점 하는 고효율 야구로 10승 고지(10승2무4패)에 가장 먼저 올라 2위 삼성(9승1무6패)과 1.5게임 차를 유지했다. SK 마무리 정대현은 6세이브째를 올려 오승환(삼성).우규민(LG)과 공동 선두에 나섰다.

전날 SK의 실책(4개)으로 재미를 본 롯데는 이날 2개의 실책을 범해 실책 1위(17개)의 오명을 떨치지 못했다. 7회 우전안타를 치고 나간 박현승이 이대호의 2루타 때 홈인, 13경기 연속 득점 신기록(종전 12경기.1999년 삼성 스미스) 을 세운 것으로 위안을 삼아야 했다.

2위 삼성도 대구 홈경기에서 8안타로 7득점 하는 고효율 야구로 KIA를 7-3으로 눌러 전날 1-2 패배를 되갚았다.

한화는 LG에 5-2로 역전승, LG를 4연패에 빠뜨렸다.

이충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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