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신도시서 3조7038억원 받아가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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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판교 등 7개 신도시에서 지급된 땅 보상금의 41%(3조7083억원)가 외지인에게 돌아갔다.

이 중 3분의 1인 1조1199억원은 강남, 서초 등 ‘버블세븐’ 지역 거주자에게 돌아간 것으로 밝혀졌다.

또 50억원 이상 초고액 수령자도 모두 12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국회 건설교통위 이진구 의원(한나라당)은 “토공, 주공 등으로부터 입수한 ‘신도시 보상비 지급내역’을 토대로 7개 신도시 토지 보상금을 수령한 개인 1만6784명의 주소지와 보상금액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24일 밝혔다.

버블세븐 거주자에게 1조1199억원 풀려

이 의원에 따르면 현재 건설 중인 신도시는 김포양촌, 파주운정, 성남판교, 대전서남부, 화성동탄, 오산세교, 아산배방 등 7곳으로, 이들 사업지에서 일반 개인에게 지급한 주택·토지 보상금 총액은 올해 3월 현재까지 총 9조6245억원에 달한다.

이 중 땅 보상비로 지급된 9조358억원. 이 땅 보상비 중 현지인에게 지급된 보상비는 전체의 58.96%인 5조3276억원이다. 외지인에게는 3조7083억원(41.04%)이 지급됐다.

사업장별로 외지인 땅 보상비율은 화성 동탄이 59.17%로 가장 높았고, 파주 운정(55.89%), 오산 세교(54.91%), 성남 판교(47.92%)등이 뒤를 이었다.

지역별로 수도권 신도시의 외지인 땅 보상비율이 높은 반면 충청권의 아산배방(24.36%), 대전서남부(17.77%)는 외지인 비율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외지인 주소지를 시·군·구로 세분화해 분석한 결과 토지보상금이 많이 지급된 상위 20곳 중 이른바 ‘버블세븐’으로 불리는 ▲강남구(3939억원) ▲서초구(2288억원) ▲용인시(1672억원) ▲송파구(1223억원) ▲양천구(869억원) ▲성남시(788억원) ▲안양시(417억원) 등 7곳에 풀린 돈은 모두 1조1199억원으로, 외지인에게 지급된 토지보상비의 3분의 1에 가까운 30.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거주자, 김포신도시에서 263억원 수령하기도

이들 신도시개발지에서 50억원 이상의 초고액보상금을 수령한 사람은 현재까지 125명이 탄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엔 200억원이 넘는 보상금을 받은 3명과 100억원 이상을 받은 25명이 포함돼있다. 20∼50억원의 고액보상금 수령자도 692명, 10∼20억은 1,525명에 이른다.

최고액 수령자는 김포신도시에서 263억여원을 받은 서울시 거주자이다. 그러나 이들 10억원 이상 고액수령자는 전체의 14%에 불과하다. 반면 절반이 넘는 55.5%(9,321명)는 3억원 미만의 보상금을 받는데 그쳤고, 5억원 미만으로 집계하면 그 인원이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의원은 “올해부터 혁신도시·기업도시에 수십조원의 보상비가 또 풀려나가기 때문에 ‘전국토의 투기장화’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선도사업지역을 정하고 순차적 개발로 전환하는 속도조절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조인스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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