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10대 관광국 도약 계기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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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94 한국방문의 해」행사는 한국관광 발전의 초석을 다지고 2000년대 세계 10대 관광국도약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93 대전엑스포로 불을 댕기고 서울정도 6백주년을 기점으로 태평양·아시아관광협회(PATA)총회 등 대형 국제행사, 각종 민속축제, 계절 이벤트도 펼칩니다. 세계적인 관심과 주목을 끌어낼 독특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절실한 것은 손님맞이에 직접 나설 국민적 성원입니다.」
28일 서울롯데호텔에서 열린「94 한국방문의 해」추진위원회 결성식에서 추진위원장으로 선임된 한국관광공사 조영길 사장(59)은 관광올림픽으로 불리는「한국방문의 해」행사에 대한 국민적 참여를 호소했다.
지난달 한국관광의 수장 격인 3년 임기의 관광공사사장에 재 취임한 그는 90년9월27일 대통령령으로 선포된「방문의 해」행사가 아직은 국민적 인식의 부족으로 붐을 타고 있지 못하다고 지적하고 범 세계적인 행사로 이끌기 위해서 관련기관과 단체들의 협조를 요청했다. 『94년 한 햇 동안 외래관광객 4백50만명을 유치, 50억 달러이상의 외화를 벌어들일 계획입니다.
사업추진본부인 관광공사는 그 동안 행사부를 설치, 실무계획을 마련해왔고 관련단체 및 업계와 상호협조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28일을 기해 항공·교통·여행·호텔 등 관련기관 및 업계대표 25명으로 추진위원회를 결성, 본격적인 준비체제를 갖추게됩니다.』
조위원장은 떠 한국방문의 해 주요사업 계획으로 전세계 70개국 3천명의 관광사절단이 참가하는 PATA총회 등 관련 4대행사(관광교역전·지부회의·마키팅회의 등) 외에도 60개국1천2백명의 관광사절단이 참가하는 국제관광전시회(KOTFA), 27개 국 도시가 참가하는 세계 도시정상회의, 제79차 에스페란토대회, 제79차 만국우편연합회 등대형 국제행사들이 줄을 잇게된다고 했다.
또 관광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트라이애슬론 대회·단축마라톤·윈드서핑·관광골프대회·기네스 기록대회 등이 개최되며 각종 민속축제와 계절축제가 펼쳐지고 1백개 이상의 독특한 테마여행 코스도 개발된다고 밝혔다.
『관광은 소비성 산업이 아니라 국가의 전략산업 입니다. 일본은 물론 아시아의 네 마리 용으로 꼽히는 홍콩·대만·싱가포르 등 아시아의 선진국모두가 관광부문이 2∼3위의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점을 중시해야 합니다. 자원이 빈약하고 인건비 상승이 극에 달해있는 오늘의 현실에서 오랜 역사와 문화자원을 상품화하고 무한정한 판매가 가능한 관광산업은 꼭 활성화돼야 합니다.』
관광산업 발전과 외화가득 외에도 관광이 민간외교의 초석이란 관점아래 남북한 공동 관광시장 개발과 관광객 상호교류로 남북교류의 물꼬를 트겠다고 포부를 밝힌 그는 최근 관계당국과 협조, 관광철도 개설을 위한 남북출입국 관리사무소를 열고 관광객의 안전과 출입절차 뒷받침을 위해「남북한 관광교류협력합의서」체결도 추진하고 있다고 했다. <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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