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성산소 노화·질병 일으킨다/정명희교수 세계적 신학설소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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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백20세 수명을 70세로 단축시켜/적절한 운동·소식이 장수의 비결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산소가 몸안으로 들어오면 활성산소로 변한뒤 해로운 작용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새로운 학설이 국내에 소개돼 관심을 끌고있다.
지난 24일 YMCA 대강당에서 열린 한국 성인병예방협회 주최 암예방세미나에서 서울대의대 정명희교수(약리학)는 『인체에 흡입된 산소중 일부가 다른 물질과 화학작용을 일으켜 세포나 조직에 손상을 입히는 활성산소로 변한뒤 노화나 난치성질환을 유발시키는 중요한 요인이 되고있다』고 밝혔다.
정교수에 따르면 활성산소는 인간이 생명을 유지하기위해 호흡을 하는한 자동차에 연료를 넣어 동작시킬때 배기가스가 나오듯 체내에서 계속 발생해 인체의 조직,특히 DNA세포를 변화·변성시켜 인류 최대의 적인 암까지 유발시킨다는 것. 이처럼 인체조직에 파괴작용을 하는 활성산소에는 슈퍼옥사이드,과산화수소,하이드록 시라디칼,발생기산소 등이 있다.
그러나 생체에는 이들을 제거하는 방어기능을 아울러 가지고 있어 활성산소의 생성과 제거가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만든다. 다만 연령이 증가할수록 활성산소의 일부가 제거되지 않은채 장기간 축적되면서 노화와 각종질환을 유발시켜 유전적으로 봐서는 1백∼1백20세인 평균인간수명을 70∼80세로 단축시킨다는 것.
따라서 활성산소의 제거에 관여하는 SOD,카타레이즈 등의 효소물질과 비타민 C,E 및 카로틴 등의 비단백질물질등의 체내투여·섭취와 산소를 적절한 선에서 섭취할 수 있는 가벼운 운동,소식을 통한 알맞은 칼로리섭취 등으로 노화를 억제하는 것이 장수의 비결이라는 것.<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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