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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육사출신 든든한 배경/이종찬 후보측(김·이진영의 사람들: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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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박태준·박철언 의원 가세 「다국적군」 형성/20여명 자문단·전국조직 한중문화협 가동
이종찬 의원은 지난 88년 4·26총선때 종로유세에서 『앞으로 대권을 향해 뛰겠다』고 선언했다. 그후로 그는 언행을 이같은 목표에 맞추고 나름대로 자기 「사람」을 챙기는데 신경을 써왔다.
선배·동료의원들에게는 다소 소홀하다는 말을 들으면서 이른바 표를 갖고 있는 당내 대의원과 당밖의 동지규합에 주력했다. 때문에 「이종찬의 사람들」은 주로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는 것이 이후보측의 주장이다.
○…먼저 경선승부에 매달리는 그룹은 공식적인 선거대책기구에 모여있다.
자신의 조직에 박태준 최고위원과 박철언 의원의 인맥이 가세해 흔히 「다국적군」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채문식 대책위원장과 윤길중·왕상은·이한동 고문으로 상층부를 구성했지만 실제 기대는 곳은 박최고위원(명예위원장)이다.
그는 회의를 주재하거나 위원장들을 끌어모으며 약간의 자금도 지원하고 있다. 박최고위원 밑의 대책기구는 한때 이의원과 뜻을 같이 했던 신정치모임 멤버들이 차지하고 있다.
점퍼차림의 심명보 본부장이 지휘탑이고 장경우 부본부장과 오유방(서울·대외홍보)·김현욱(충남)·김중위(홍보·정책)·최재욱(대변인)의원이 주역급 참모다.
이종찬 직계부대인 서울 양천갑의 박범진 당선자가 비서실장을 맡고 박명환(마포갑)·박주천(마포을) 당선자는 중앙위 담당이다.
호남세력으로는 조남조 위원장이 부본부장,이상하 의원(기획),양창식(전북),조기상·유경현(전남)·이영일·지대섭(광주)위원장이 핵심이다.
홍희표(강원)·강우혁(인천),이긍규(충남·기획),고세진(제주) 의원과 남재두(대전) 위원장도 각 거점들이며 7인협중 박철언 의원은 월계수회와 TK세 일부를 보탠다.
반 이종찬 성향의 박준병 의원이 충북표를 얼마나 몰아줄지는 미지수다. 박최고위원 보좌역인 조용경씨가 비서실 차장,안택수 전 토요신문 편집국장이 부대변인에 합류했다.
○…외곽에 포진한 비선조직은 ▲싱크탱크(정책자문단) ▲참모보좌진 ▲청년·친선단체 등이다.
이후보의 외곽세력은 크게 경기고(이후보 52회)·육사(16기)·안기부 출신으로 각계에 포진해 있는 유력인사들이다. 이들은 대체로 신분이 노출되면 여러가지 문제를 야기할 수 있어 철저하게 비밀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 사회의 중추적 지위에 있는 경기고 동문들은 이후보를 차기 대통령으로 만들겠다는 공감대가 상당해 이들의 물심양면의 측면지원이 드세다고 한다. 이후보 동기생중에는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등 재벌총수만도 여럿이어서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싱크탱크는 정치철학·정치·경제·사회문화·예술·언론·재계등 7개분야로 나뉘어 있다. 서울대 K,고대 C교수등 대학교수 20여명과 몇몇 언론인이 수년전부터 이의원과 정기적으로 만나 정세분석·정책개발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후보는 학계인사들이 끈을 맺어준 대기업기획실장 4∼5명으로 실물경제연구그룹을 만들어놓았다.
참모보좌팀은 이후보가 원내 총무시절부터 인연을 맺은 사무처당료·지구당간부·국회보좌관과 특별참모로 짜여있다.
그동안 이들 그룹은 이후보 조부 이회영 선생의 호를 딴 우당기념관(대학로)에 캠프를 차리고 총선을 치러낸후 이의원의 후보경선 독자출마에 대비해 지방을 누비며 대의원 서명작업을 벌여왔다.
정연상씨(육사 32기·현국회정책연구위원)가 조직·정보를 담당하고 백청수·임경민 전·현 지구당 사무국장이 각각 총무국장·서울대책 단장이다.
이근규·허명우 전·현보좌관을 중심으로 비서관팀이 자리잡고 있고 사무처간부도 여러명 가세했다. 대야관계는 정기용씨(윤길중 구 민정당 대표위원 보좌역)가 맡고 시인 이근배씨가 스피치라이터겸 『이종찬 전기』를 집필중이다.
이후보의 전국조직중 대표적인 것은 한중문화협회로 이후보가 87년 회장으로 취임했고 이득헌 상근부회장(13대 민정당 영등포갑 공천자)과 박범진·박명환 지도위원 등이 지도부를 구성,회원은 2천여명이고 서울에서 제주까지 시·도지부를 두고 있다.<김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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