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옥렬 오륜「금」가능성 타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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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파리(프랑스)=신동재 특파원】한국체조가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 대망의 금메달을 따낼 수 있을 것인가. 이에 대한 해답은 14일부터 10일까지 프랑스파리에서 벌어지는 제1회 세계개인기계 체조선수권 대회에서 판가름나게 된다.
한국은 프리올림픽 격인 이번 대회에 남녀 정예대표선수를 모두 파견,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의 메달획득 가능성을 타진하게 된다.
이번 대회는 세계체조의정상권인 CIS·독일·중국 등을 비롯한 45개 체조 강국에서 3백여 명의 톱클래스 선수들이 총 출전, 단체전이나 개인 종합 없이 종목별 개인 우승자만을 가리게돼 이번 대회 패자가 올림픽 금메달로 이어질 것이 틀림없다.
한국이 이번 올림픽에서 내건 목표는 최소한 금메달 1개를 포함한 4개의 메달. 구체적으로는 유옥렬(유옥렬· 91뜀틀세계선수권 자)의 뜀틀과 마루운동이 금메달 예상 종목이고 정진수(정진수·이상 경희대2 )의 평행봉과 마루 한윤수(한윤수·한체대2)의 철봉 등이 메달 권 진입이 기대되며 남자 단체전도 한국은 주전들의 기량이 고르게 우수, 최근 하향세인 독일과 일본만 잡으면 동메달은 무난한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기대가 큰 마루운동은 메달색깔의 변수를 쥐고 있는 주심이 이미 친한파(친한파)인 보리스 샤클린(CIS)씨로 결정 된데 이어 최근에는 난도(난도)주심 격인 테크니컬 어시스턴트에 체조협회 남행웅(남행웅)전무가 선임되는 등 심판진마저 불리하지 않게 구성되어 있다. 따라서 현재 대표선수들이 익히고 있는 최고급 D난도를 무리 없이 소화할 경우 메달 권 진입은 무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이번 파리대회에서 유옥렬은 자신의 주 종목인 뜀틀에서 최대 라이벌이자 세졔2위인 소련의 비탈리세르보와 패권을 다툴게 확실시된다.
특히 북한은 세계적인 체조요정 김광숙(17)이 여자2단 평행봉에서 금메달, 평균대와 뜀틀에서 은메달 등을 노리고있어 체조에서도 남북한은 「남남북녀」의 양상을 보이고 있어 결과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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