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사이드 사장구속/고의로 부도내 거액 챙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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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부정대출 충북투금 사장도 구속
리버사이드호텔 고의부도 사건 및 충북투자금융 부정대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앙수사부(신건 검사장·정기원 부장검사)는 4일 리버사이드호텔 실소유주인 (주)대해관광개발 대표 김동섭씨(43)와 충북투자금융 사장 박춘옥씨(63)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 배임 및 금융기관 임직원수뢰 등 혐의로 각각 구속했다.
검찰은 또 행방을 감춘 충북투자금융 회장 전응규씨(69)를 같은 혐의로 수배하는 한편 김씨가 서울 서초동 꽃상가 대해개발을 호텔채권자로 꾸미는 과정에서 반포세무서 관계자들이 편의를 봐주는 대가로 뇌물을 챙긴 혐의를 잡고 관계자를 연행,조사를 벌이는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씨는 2월27일 사업확장으로 자금난에 시달린 리버사이드호텔이 4백억여원의 부채로 부도위기에 몰리자 이 호텔 전 대표 김중소씨로부터 같은달 29일 소유권을 넘겨받기로 하고 대표직인등을 넘겨받은뒤 호텔이 부도처리되자 채권을 행사하기 위해 자신이 2백40억원의 채권을 가진 채권자로 가장,호텔에 대한 근저당설정등기를 마치는등 세차례에 걸쳐 모두 3백40억원의 가공채권을 꾸민 혐의다.
김씨는 또 이 호텔이 부도처리된 3월25일까지 1개월여동안 각종 명목으로 1백75억원 상당의 어음등을 마구 찍어내 고의로 부도를 내 거액을 착복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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