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머린스는] 도쿄 인근 지바 연고…50, 74년 우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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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바 롯데 머린스는 도쿄 인근 지바를 연고지로 하고 있으며, 롯데그룹 창업자인 신격호씨가 구단주로 있다.

1950년과 74년 일본시리즈에서 우승했으나 74년 이후에는 리그 우승을 한번도 못하면서 줄곧 하위권에서 맴돌았다. 올해에도 68승69패3무로 퍼시픽리그 6개팀 중 4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시즌이 끝난 뒤 뉴욕 메츠 감독을 역임한 보비 밸런타인 감독을 3년간 1천1백만달러에, 이승엽을 2년간 5억엔에 영입한 데 이어 메이저리그 출신 투수 요시이 마사토의 영입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으로 팀 재건을 벼르고 있다.

이승엽은 지바 롯데를 택한 것에 대해 "구대성 선배가 오릭스를 선택한 것처럼 많은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기 때문이다. 요미우리 자이언츠 같은 팀에 간다면 내가 뛸 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일단 지바 롯데에서 확실한 주전으로 활약하며 성적을 올리겠다는 뜻이다.

지바 롯데 머린스는 일본 프로야구 양대 리그 가운데 퍼시픽리그 소속이다.

선동열.이상훈.이종범이 뛰었던 주니치, 인기구단인 요미우리와 한신은 센트럴리그 소속이다.

퍼시픽리그에는 이승엽에게 유난히 강했던 구대성의 오릭스와 올시즌 리그 방어율 1위(2.83)에 오른 일본의 영웅 마쓰자카 다이스케의 세이부 라이언스 등이 있다. 일본 최다 홈런기록 보유자인 오 사다하루(왕정치)가 감독으로 있는 다이에 호크스가 이 리그의 대표적인 명문팀이다.

이승엽과 홈런을 겨룰 타자 중에는 알렉스 카브레라(세이부.50개), 조지마(다이에.34개) 등이 있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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