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 확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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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 인도 뉴델리를 제치고 2014년 아시안게임 개최지로 확정됐다. 17일 오후 10시(한국시간) 쿠웨이트시티 JW메리어트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총회에서 인천은 총 45표 중 32표를 획득, 13표를 얻은 뉴델리를 제쳤다. 한국은 1986년 서울, 2002년 부산에 이어 세 번째 아시안게임을 개최하게 됐다. <관계기사 11,25면>

지난달 대구가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유치에 성공했고, 인천도 2014 아시안게임을 따냄으로써 올해 한국이 노리는 국제대회 4관왕 전망이 한층 밝아졌다. 이제 7월에 결정되는 2014년 겨울올림픽(평창)과 12월의 2012년 국제박람회(여수)만 남았다.

인천이 개최지로 확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는 순간 인천시청 앞 분수광장에 모여있던 2000여 명의 인천 시민들은 일제히 환호성을 지르며 기뻐했다.

인천은 총회 전 표 분석에서 뉴델리에 크게 앞선 것으로 예상했으나 뉴델리가 "2014년 아시안게임은 뉴델리에서, 2014년 겨울올림픽은 평창에서 치르자"고 공세를 취하면서 박빙의 양상을 보였다.

투표 직전 마지막 프레젠테이션에서 인천은 스포츠 약소국에 대한 지원 프로그램인 '비전 2014'와 함께 참가 선수단의 항공료와 숙박비를 제공하겠다는 파격 제안을 했다. 항공료와 숙박비 제공은 뉴델리가 이미 내놓은 제안이었다. 위기감을 느낀 뉴델리는 참가국 당 20만 달러의 지원금을 별도로 주겠다는 제안까지 했으나 OCA 회원국들은 인천의 손을 들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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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웨이트시티=성백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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